어제 졸업 제작이었다
문제아 나카야마(스승님이라 불리던)는 여전히 우리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다

끝나고 정말 쓰러질 듯이 피곤해서
집에 돌아와 바로 자고, 일어나니 이런 젠장 7시.

오늘 심야 알바 해야하는 데 왠 7시야!
다시 자고 일어나니 이런 젠장 10시.

지금 6시인데 종일 tv 보고, 드라마 보고, 중간에 청소도 좀 하고.
이 시간이 되니 다시 자기는 좀 무섭고.

오늘 22시부터 내일 15시까지 알바고.

끝나면 드디어!
아아아아아 1년 반 만의, 아니 1년 8개월 만의 노리그!!!!
우어어, 드디어 간다, 아유~ 그 동안 드럽게 시간 안 맞는다
일단 동경에서 라이브를 잘 안하고, 해도 꼭 시간이 안 맞는다
지난 5월달 라이브도 예약 했는데, 젠장 날짜 잘못 알아서 알바 넣는 바람에 또 못 가고.


내일 소속사 이전 이후의 첫 앨범 발매&투어 시작.
장소는 언제나 그렇듯, 우리들의 shelter.


최근 아이팟을 갖고 다니지 않는다, 귀찮아서.
아, 자전거 고장났다, 이따 파출소 가서 좀 뻔뻔스럽게 물어보고 빌려 봐야지.

음-
가만히 있다가 머릿 속에 며칠 전의 그 お久しぶり가 떠오르곤 한다
서로 인사 조차도 안 하고 있다가 복도에서 만나 나눈 인사.
나는 드디어 생긴 인사의 기회에 お疲れ様です라고 인사했고,
K상은 내게 손을 흔들며 웃으며 お久しぶり라고 해주었다
왠지 잊혀졌을 것 같았는데, 기억해 줘서 기뻤고.
복도에서 마주치기 전까지 내게 인사를 하려고 했었을까?
그 인사로, 사무실에서도, 전철에서도 계속 이야기 하게 되었지만.
그 날, 종일
가슴 두근 거리는 것 만이 좋아하는 감정의 전부는 아니다, 라고 생각했다
그런 벅찬 두근거림은 없어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존경과 동경, 그리움이 혼잡한,
어느 샌가 가슴 속에 젖어 든 이런 감정도, 분명 '좋아한다'라는 감정의 하나일 것이라고.
그러나, 역시 좋아한다라는 사적인 감정 보다는,
함께 일 하면서 느낀 존경과 동경의 마음이 가장.. 큰 것 같다

난 역시 사람이 좋아지질 않는 건가?
남들은 쉽게 사랑하고, 사랑에 빠지고, 그러는데,
나한테만큼은 이게 허락 되질 않는다
겨우 몇 년 만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나도, 이렇게 멀리 보내버렸으니까,
정말 남들과 같이, 평범한 인생을 살 팔자는 아닌가보다

쿄토에 가고 싶다
1월 즈음에, 학비 다 내고 만약 돈이 남는다면, 그리고 시간을 낼 수 있다면
쿄토에 가야지.


오늘 꿈에, 학교의 3명이 죽는 꿈을 꾸었다
PA의 마사키라는 남자애가 있는데, 얘는 사고로 죽고,(미안)
예술과의 안나(사토미)가 자살을 하고,
MA의 하쿠?라는 가상의 인물 역시 자살하였다
이 세 사람의 사망 소식에 학교는 우울해져있었고,
나는 안나의 소식에 쓰러져서 울었다
너무 슬펐다 아직 이 나이 되도록 장례식 한 번 안 가본, 어쩌면 좋다면 좋을 인생을 산 나이기에,
19세에 그렇게 가버린 친구의 첫 죽음을 받아들이기엔, 쇼크가 너무 컸다

가끔, 관우네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발병하신 것도, 돌아가신 것도, 내가 일본에 있었을 때의 일로,
내가 일본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건강하셨으니까.
걍 가면 계속 계실 것만 같아.

아, 슬슬 나갈 준비 해야 겠다


까먹고 있었다,
다음 주에 면접이 있을..... 예정일텐데, 아직 연락이 없다는 건,
나 서류 심사 떨어졌다는 건가-
'종이만으로는 사람이 어떤 지 판단할 수 없어서 왠만해선 다 면접까지 본다'라는 말을
지나치게 신용한 것인가-



와키타 선생님으로부터의 메일.
선생님의 스승이자, 일본 레코딩 엔지니어계의 대선배이신,
오오노 스스무상이 지난 21일 영면하셨다.
6월에 업계특별강좌 수업이 있었던 것을, 몸이 갑작스럽게 안 좋아지셔서 취소하셨고,
그 이후로 계속 입원이라 들었는데..

24일날이 고별식인데 그 날 학교에서 CD공장 가기로 한 날이다,
선생님은 CD공장 가기로.
Posted by mos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