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a. 2009. 6. 23. 01:01
책이 읽고 싶다
일본에 와서 만화책을 제외한 서적은 단 한권도 읽지 않았다
책이 읽고 싶다



좋은 음악을 많이 듣고 싶다
정말 가슴이 두근 거려, 심장이 타버릴 것만 같은 음악을 듣고 싶다



사람들과 만나고 싶다
놀러가고 싶다
좀 더 즐기면서 살고 싶다
사랑하고 싶다


웃고 싶다
울고 싶다
소리지르고 싶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다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 하고,
어디 쉽게 나갈 수도 없으며,
매일 매일에 치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지도 모를 정도로....

웃고 싶어도 웃음이 안 나고,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소리 지르고 싶어도 소리 지를 수 없고,
기대고 싶어도 내게 어깨를 빌려줄 사람이 없는... 게 현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다신 그런 시간들이 오지 말라고,
눈물로 보냈던 6개월 그리고 3개월의 악령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가슴이 찢어지지만 힘들게 내린 결정.
가족 같은 사람들과 헤어지는 것도 너무 힘들지만, 결국...
이대로 갈 순 없다는 걸 아니까...


결정은 내리고, 결심도 섰지만,
쉽게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 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