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하스누마2009.
많이 쓰고 싶지만, 알바 가야한다
오늘 애들이랑 뒷풀이 하느라 잠도 못 잤고.

그저...

처음엔 하도 선배들에게 지적 많이 당해서 내가 정말 이 일이 맞는 걸까?
내가 1년 뒤에 저 정도 모든 것들에 신경쓰면서 일 하는 게 가능할까? 라며
고민했었고,
같이 일 하는 애들을 보면서 난 왜 저렇게 먼저 하겠다는 말을 못 할까..
의기소침했었고.
그러면서 스테이지니 무대 뒷쪽이니 남들 계단 쓸 때 나 그 계단 무서워서(돌계단)
껑충껑충 무릎 박고 뛰어 올랐더니 무릎을 보니... 언제부터 무릎이 새빨간색?


멤버들이 정리하는 악기들과 장비들을 보면서
왜 이렇게 그리운 건지.
다른 것 보단 그저 그리움과 부러움 뿐.

왜 정작 본방 때에는 소침해있다가 철수작업은 왜 이렇게 즐겁대니.
이건 빨리 가고 싶어서, 갈 수 있다라는 이유는 거의 포함되지 않는다
그저-
정말 즐거웠다 가장 보람이 있었다 할 일도 많았고.

근데 모두 그렇단다-.- 우리끼리
우리 이래도 되는 거야?


공연 내내 그냥 멍 하니 서있는 게 싫어서 여기 저기 왔다갔다 거리면서 일 했더니
반 동생에게 언니가 근육통 있는 건 너무 지나치게 일해서라는 말을 들었다
그냥 가만히 있는 게 싫고,
언제나 정해진 '일 하는 시간' 가득 가득 시급 이상으로 일해왔던지라
뭔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다 앉아서 기다리자니 뭐거 언제 나올 지 모르고.
가끔 무대 앞쪽으로 가서 힐끔 보고 오는 것이 전부.


이 쪽 일은 절대로 만만한 게 아닌, 체력과 센스를 요구하는 일이라는 것,
역시 근육트레이닝을 해야하나...
악기 반입 담당하셨던 분(아저씨)은 커다란 기타앰프를 혼자서 그 높이를 번쩍 들어 올려
그 앰프를 가져온 아티스트는 물론이고, 주변에 있던 우리들을 경악시켰다


아 알바가야겠다
드디어 월급이 들어왔다
시키킹은 집주인이 안 돌려주고 있다
일단 돈의 압박에서 벗어났다
이번 주에 나는 카메라를 산다

아, 이번 주에 장학금도 들어온다!!!!!
난 부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