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a.
2009. 7. 21. 20:07
벌써 밤 8시이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가는 구나
아침에 염색을 했다
드디어 조금 어두워졌다
저번에 했던 색이긴 한데 1달만에 다시 밝아지는 바람에 다시 염색했다
그리고 난 파마를 할 거다
이런 파마.(유미쨩 미안해용)
매번 이런 파마를 원하는데 아무도 안 해줘.
이번엔 사진을 들고 가서 '이렇게 해!!!'라고 하련다(차마 저런 말은 못 하고)
결국 내 머리는 꺼멓고.
아 재미 없다 시험 공부나 해야지...
집에선 공부가 안 된다 그렇다고 이 시간부터 죠나상 가기엔 좀... 눈치보이지.
아, 신쥬쿠 중앙공원 데니즈..
전에 나비님과 함께 갔었던, 그리고 최근 반 애들과 종종 가는 그 데니즈..
오늘 가니까 앞으로 가게 들어오고 나서 90분까지 이용 가능이라는 공고가 붙어있더라
그래서 드럽고 치사하다고 느껴, 걍 집에 가자 해서 우린 신쥬쿠로 갔다
90분이면 보통... 밥 먹고 음료수 좀 마시면 땡이잖아?
거기다 주로 메뉴는 빨리 먹을 수 있는 메뉴도 아니고.(마츠야니...)
90분이면 어디 디저트는 먹겠냐.
어제 적는 거 깜빡했는데, 어제 원천징수에 대한 질문과, 떠나는 치비들에게 인사하러 갔었다
그리고 거기서..
점장이 나보다 1살 위 인 줄 알았는데, 개뿔 두 달 빨리 태어난 동갑,
거기다 여지껏 자기가 나이가 위라면서 만날 내게 강하게 나왔던 무라카미상도 동갑이었다
무라카미가 9월, 부점장인 타카노상이 10월, 점장이 12월, 그 다음해 2월이 나.
무라카미...
이 자식 같이 들어온 장상에게는 언제나 상냥하고 내겐 언제나 좀... 셌다
그래서 무라카미상 천사같아~ 하는 장상에게 나는 늘
이상하다... 나한텐 그런 거 하나도 없는데... 싶었지
장상언니에게서 듣는 무라카미는 내가 아는 무라카미가 아니었다.
완전 딴사람인거다
그리고 어제! 동갑이라는 게 밝혀지자 이 자식 갑자기 내게 예전같은 강한 기가 사라졌다
누군가가 내가 21살이라고 해서 21살인 줄 알았단다
기분이 팍 상한다
뭐냐 너 그럼 지금까지 내가 너보다 어린 줄 니 멋대로 착각해서 사람 그딴 식으로 대한거냐?
여지껏 나와 장상에게 대하는 태도가 신입 첫날부터 너무나도 달라서 뭐야이자식 하고 있었는데,
자기보다 어린 사람에겐 그런 식으로 해도 되나보아?
내가 어제 좀 심하게 한 것도 있지만, 하나도 미안하다고 생각 안 한다
자기보다 어린 사람에게는 강하게, 자기보다 나이 많거나 무시할 수 없는 사람에겐 쪼그라들고,
뭐냐 꼴사납다
..........
내가 사실 여지껏... 이것 때문에 얘한테 쌓인 게 무지하게 많다
안 되겄다 공부해야지
공부는 안 하더라도 밀린 노트정리라도 좀 해야지...
아까 히라시마상이 일요일의 일이 걱정되었는지 메일이 왔다
2차 노래방이 끝나고 시노야마상에게 불려갔는데, 그게 걱정되셨나보다
가서 무슨 일이 있었냐면-
일단 정말 분위기 좋은(....) 바에 시노야마상과 나와 하루쨩 셋이서 들어갔다
시노야마상은 어떻게든 하루쨩이랑 나를 엮으려고 했고,
나는 정색을 하면서 모른 척 하면서 싫어라 했다
히라시마상은 평소엔 그렇게 못되게(..) 굴더니 뭐냐고
뭔가 이용하려고 하는 것 같다, 평소엔 만날 화만 내더니 왜 이럴 때만 잘 해주냐?
라면서 불만을.
내말이 그거다. 왜?ㅇㅅㅇ?
노래방에서 얼마나 잘 해줬는지(....) 정말 깜짝 놀랄 정도이다
오죽했으면 그 이후가 걱정되셔서 메일 보내셨겠어.
거기다 직접 취향을 말해서 만든 내 칵테일도 자기가 계산하려고 한다
그래서 나 이제 부자라서(...???) 내가 내겠다 해서 냈다
결국 얼떨결에 하루쨩의 몫을 내가 내고, 내 몫은 시노야마상이 낸 형태가 되었지만.
거기다 '다음 달은 사이토상 송별회네~'라니까 '어... 그러네'라더니
'그 다음 달은 류쨩 송별회네~'라니까 암 말 안 한다
....... 찔리냐.
정말이지 남자란 이해할 수 없는 동물이다
아, 참고로 저 바는,
Tierram ティエラ라는 이름의 바.
정말 조용하고 시꺼먼 곳. 점원들은 한 번 온 손님은 거의 기억한단다
그리고 메뉴에 원하는 것이 없거나, 잘 모르겠으면,
취향을 말 하면 바텐더가 만들어준다
가격은 1000~1500엔대.
몰랐는데 이케부쿠로에 이런 바가 꽤 있다
신쥬쿠, 시부야에도 많겠지?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