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샀다폰샀다폰샀다

정말이지, 이젠 일기 쓸 여유가 없다

lie to me를 봐야하기 때문이다



휴대폰 샀다
요금제 바꿀 수 있는데다가, 사고 싶어했던 모델로 24개월이상 가입자 한정 할인이었기 때문에
냉큼 샀다 만세.

고인이 되신 이마와노 키요시로의 베스트 앨범을 샀다
어느 레코드점을 가든 국내음악 코너에는 키요시로의, 해외음악 코너에는 마이클 잭슨의.
cdp와 pmp를 살려야겠다 어떻게든.
요즘 cdp를 다시 사용하고 싶은 데 역시 빌어먹을 소니?^0^
아 젠장 지금 들어있고 2년동안 방치 중인 저 배터리 새거였는데 젠장...



시노야마상은 내게
'다음 달 많이 들어가네?'(사실 来月頑張るね？라고 했지만) 라고 묻고
'네, 다음 달 말에 그만 두니까요. 학비 벌어야죠-'라고 하자
놀라서 말도 안 나오는 듯한, 처음 듣는다는 얼굴을 한다
'네, 다음 달로 그만 둬요'
진짜인 줄 몰랐나보다 혹은 정말 처음 듣거나.
놀라서 아무 것도 내게 묻지 않았다



그리고 하루시마는 내게 농담이어도 그렇지
このやろう
등장했다
밥 먹던 중이었는데, 나는 '뭐? 코노야로-?'라고 되물었고,
그 이후로 밥이 넘어가지 않고 오히려 올라오려고 해서 젓가락을 놓았다
시노야마상은 '조금 밖에 안 먹네, 벌써 배 불러?'라고 하지만
배가 불러서가 아니고, 기분이 드러워서 못 먹겠어요.
아마 내가 먹다 만 이유를 알 거다


넌 너보다 3살 많은 내가 お前、このやろう라는 말을 쓴다면 'は？？？'하면서 화 낼 거면서,
왜 3살이나 위인 나한테 쓰는데.
나 너 항상 하루시마상이라고 불러. 정도껏 해라.

짜증난다

자꾸 친한 척 하는데 그만 해.
옛날이야 친했을 지 몰라도, 너 나한테 차이고, 나 복귀하고 이후로
엄청 괴롭힌다 그만 좀 해
요즘은 안 괴롭힌다고 하는데, 나 이미 너한테 쌓일 대로 쌓였거든?
내가 너만 보면 얼굴색 변하면, 좀 분위기 파악 좀 해라.
만날 '왜 이렇게 기분이 안 좋아?'라고 묻지 마. 너 때문이다 이자식아.


처음엔 시끄러워서 싫었던 미피쨩, 미나미. 귀엽다
의외로 속 깊은 아이이고.
비밀로 하고, 하면 안 되는 이야기까지 해버렸지만(.......)
나랑 다르게 어디 가서 말 할 것 같진 않다
남자친구 생겼으면 좋겠다
자꾸 나한테 언니의 경험은 몇 명이냐고 물어서 참으로 난감했다
아우............
많아서가 아니라 없어서 쪽팔려서 말을 못 한다 내가.

미피는 내게
'언니에겐 뭐든 다 말해버리네요, 말하고 싶고, 무엇보다도 언니가 들어줬으면 좋겠다-란 느낌이에요'
'응 다들 나한텐 뭐든 다 말해버리드라'

나도 그런 미피에게,
일본어 공부 혼자 한 거냐고 묻는 질문에
내가 공부해 온 방법, 히라가나 외우는 데 긴 시간이 걸린 이유,
처음 왔을 때 무슨 말 하는 지 하나도 모를 정도의 듣기 능력이 지금의 수준까지 이르기까지,
일본에 왔을 때 초반에 했던 나의 노력들.
그래서 일본에서 누가 가르쳐주면서, 이렇게 일본어로 둘러 쌓인 곳에서 공부하면서도
나랑 비슷, 혹은 나보다 오래 있으면서도
나보다 일본어 못 하는 사람들을 싫어한다고, 솔직히 대답했다
사실 좀 많이 싫어한다. 그리고 나는 그런 그들을 상당히 무시한다


그리고 난 무척이나 가족과 함께 살고 싶지만, 여기서 취직하고 여기서 살 거니까
앞으로 같이 살 일이 없을 것 같아 슬프다라는 말까지도 했다


큰일났다, lie to me 한 편 땡기려고 보니까 2시가 넘었다
이 시간까지 아직도 안 자고 있어 내가 미친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