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a. 2010. 3. 3. 01:33

새로 온 점장은 우리가 염려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얼굴은 험악하지만,
잘 떠들고, 잘 웃고,
일도 못 하진 않는다

심하게 떠들고
심하게 웃고
심하게 일을 잘했던 전 점장과는 조금 다르지만,
(그나저나 부인이 나보다 어리다니....Orz 야루네 텐쵸~)
가게의 그 누구도 걱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린 또 새로 온 점장과 잘 지내고,
혼자 저 멀리 가장 악질의 가게로 보내진, 우리와의 날들을 추억하며
떠들지도 못 하고 혼자 외로워 할 츳치가 안쓰러워 걱정될 뿐.


그러고보니 츠치다 점장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내게 우리 가게 모두의 평가를 말 해왔건만,
나에 대해선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언제나 장난처럼.
신인에게 설거지 가르치라면서
"설거지 빨리 하는 방법 좀 가르쳐 줘 봐~ 이렇게 하는 거다~ 하고- 흐흐흐"
그 신인이 좀 잘 하나 싶었더니 어느 날 갑자기 움직임이 둔해져서
"아니 왜 최고의 선생을 붙여줬는데 왜 따라하라는 건 안 따라하고.."
.. 정도.

토키와로의 이적 이야기도 언제나 내 쪽에서
"점장님, 필요하면 불러줘요 진짜 갈게요"
店長、必要なら呼んでくださいよ、本当に行きますよ。
"와 와~~" 来て来て~
언제나 장난처럼 웃으며 말 하니까 진심인 지 아닌 지 모르겠다.

내가 토키와로 옮기고, 바로 츠치다점장도 이동해 가버리거나 한다면,
나는 완전 새 되는 거라서 망설여 지기도 하고.
세븐일레븐이랑도 너무 멀고, 심지어 세이부선이랑도 멀고, 거기다 더 떨어져있어서
같은 시간이어도 지금 보다 30분은 더 일찍 나가야 한다

정식으로 제안한다면 진지하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마지막 날 까지 장난처럼 말 하더라.

그나저나 용돈 한 달에 1만엔이라니.............
그렇게 죽도록 일하고 받는 게 1만엔이야.....
아무리 부인이 관리한다지만 싸모님 넘 심하다...라고 생각하면서 동시에 웃음밖에 안 나와 웃겨서~~
그 군것질 좋아하는 사람을...
그러니까 만날 내 과자 좋아라 먹지...
전엔 내 와사비과자 뜯는 소리를 듣더니
"그거 와사비지!! 그 와사비는 뜯는 소리만 들어도 다 알아"


아, 4월 달에 마츠야 여자 멤버들만*-_-* 모여서 노미카이 하기로 했다www
유미쨩이 여자들만 하는 거라면 니이가타(본가)에서 일부러라도 오겠다고,
이번 노미카이는 참석하지 않는단다
참고로 나도 불참. 아마 알바 들어갔다가 츠치다 점장처럼 22부터 합류하던가.
5천엔? 땅을 파봐라 그런 게 나오나.
학비 내기 1주일 전에 5천엔? 장난하니...

2월달에 일 한 게 3월달에 들어오고, 3월달에 일 한게 4월달에 들어와서
아무 소용이 없다 2월달엔 동생들이다, 시험이다 학교다 해서 일 반 밖에 안 했으니까...

4월달에 한국 들어갈 때 번 돈 한화로 좀 바꿔야겠다


요즘은 어쩔 수 없이,
내가 지금의 나를 선택함으로 잃게 된 나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러면 안 되지만.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