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a. 2011. 6. 30. 01:56
어릴 땐 유럽에 너무 가고 싶었고,
대학 시절엔 그저 독일에 가고 싶었고
대학 그만 두고서도 독일에 갈 방법을 찾아봤지만
유학이외의 방법이 없다는 걸 알았고-
가기 쉬운 일본 워킹을 선택한 것도 있지만,

2009년에 독일과 한국이 워킹을 체결해버려서,
난 독일에 가야겠어.
만 30세까지 신청 가능이니까,
난 아직 만 26세이고,
학교 1년 다니고 독일 다녀와서
다시 재입학 해서 1년 조용히 아무 지랄도 안 하고 얌전하게 학교 다녀서 졸업하려고. 

도시보다는 교외에서 살고 싶어
늘 그렇듯이 하이델베르크에서 살고 싶어
고성을 1년동안 50개는 돌아다녀보고 싶어
다녀와서 그걸로 졸업논문 쓰면 딱이네.
 
가려고.
음향도 하고 싶어
그래도 독일 가려고. 
한 좀 풀자. 

한국 돌아가면 바로 독일어 시작.
딱 1년 죽어라 공부해서 독일 갈거야.
난 내 머리와 귀를 믿어. 
외국어 하나 해놓으면 다른 외국어들도 배우기 쉽댔어.
독일어랑 일본어는 완전 다르지만,
이루어놓은 레벨이 있기 때문에 좀더 수월할 거라 믿어.
거기에 노력도 더하면, 난 할 수 있어.

이렇게 생각하면, 너무 깜깜하고 눈물만 나던 내 앞날이 조금은 발게 보여서
일본에 대한 미련도 삶에 대한 두려움도 그 무엇도 다-
덜 아플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