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a.
2008. 11. 14. 00:41
일요일 저녁-
8시에 타카하시가 휴식에서 돌아오고, 슬슬 내가 휴식에 들어가기 위해
이것 저것 주방과 카운터 할 일을 찾아서 하다가-
시미즈상의 한 마디.
"온수가 안 나와!!!"
.... 점장님께 전화하니 지금 점장님은 아즈마도오리점 혼자서 하고 있으니,
누군가 와서 대신 맡아 달란다 그래서 타카하시가 갔고, 점장님은 뭔가 만지작 거렸으나, 결국 본인도 모름.
많지 않은 매상이었지만 그 꾸준히 들어오는 손님들, 그 와중에 가끔 4~명이 한 꺼번에 들어오면
류정@ 뒤에서 으아악.
월요일날 가니-
사무실에서 물을 끓이고 있었다=_=
헉 아직도??????
시노야마상은 가뜩이나 허리 아프고, 오늘 기분 좋게 월급 받고 쇼핑했는데
들어와서 물 안 나온다는 소리에 집에 가고 싶다고 할 마음 없어졌다고 배째라.
거기에 왠 걸.
뭔 놈의 인간들은 이리도 많이 들어오셔?
최악. 싱크대 안은 찬 물. 봇쨩이 싱크대 안에 세제 팍팍팍 풀어 넣은 덕분에
세척기 안은 거품이 뽀글뽀글.
최대한 찬 물 안에서 깨끗하게 씻어서, 일단 세척기에 두 번씩 돌리기.
이 작업을 그 바쁠 때 했더니 10시 반이 되어서야 돌아갈 수 있었다
한창 바쁠 때 챠트라가 또 바보같이 멍~하게 있는 바람에
그 때 쌓인 설거지거리와 그 이후로 계속 바빴기 때문에 설거지가 집에 가기 직전까지 계속 되어,
정말 개똥맛이었다
챠트라는 그래도 보충이니 해줄 건 다 해줬었다 다만 접객을 안 했을 뿐.
지금 생각해보면
'챠트라가 아까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내가 이렇게 아라이바에서 나갈 수가 없는 거야!'
라는 핑계로 아라이바에서 나오지 않았던 건 나다
물론 안 나갔던 것은 아니지만, 아라이바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에 챠트라도 할 일은 다 알아서 했는데,
제발 멍하니 있지 말아라, 제발 좀 움직여라 등등..
시노야마상도 챠트라 니가 부활동 때문에 지친 건 아는데, 안 움직이니까 류상이 자꾸 화 내는 거 아니냐
류상 힘들게 하지 말아라, 똑바로 좀 해라.. 라고 뭐라고 했다
며칠이 지난 오늘에서야 미안해진다
챠트라는 그렇게 바로 옷 갈아입고 집에 돌아가버렸다
그 다음 날 아침에 타카츠와 만났는데 애가 지쳐있길래 '너 피곤해 보인다'라고 하니
"어제 좀 혼났어"라고 했단다=_=;;;;
이 걸로 오늘 일부러 챠트라 올 때 까지 기다렸다가,(면접 끝나고 들렀었다)
챠트라에게 이야기 했다 화 난 것 아니고, 그렇다고 꽁해있지 말라고.
물 나온다니 "그럼 오늘은 일찍 갈 수 있겠네요-"라고 하고(꽁해있긴).
많이 이뻐하는 챠트라이다 일을 못 하는 건 하루쨩이나 둘 다 비슷한데,
내가 늘 챠트라를 우위로 꼽는 것은, 이미 머리가 커버려서 하루쨩은 말을 안 듣지만,
챠트라는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기 때문에 내가 부려먹기(?) 편하다
아무튼, 미안해진다 내일도 같이 하기 때문에 오늘 일부러! 기다렸다
난 화 난 거 아니야, 난 화 낸 적 없어~ 너 내가 화내면 울 껄?-.-;; 아무튼.
월요일날 그렇게 챠트라가 가고, 나랑 점장님이랑 시노야마상이랑 계속 얘기하다가..
아마 시노야마상은 나랑 같이 가려고 나 밥먹는 거 기다렸던 것 같다 난 무지하게 늦게 먹었다
11시 반 넘어서 나왔는데, 계속 담배 피우고 별로 할 말이 없어서 땅만 보고 걸어가다가
또 요즘 나의 근심걱정이 머릿 속을 댕댕댕 때리기 시작하더라 그래서 계속 말 없이 땅만 보고 걸었다
시노야마상이 "류상 내일 학교?"라고 묻더라 네. 그래- 그러더니 한참 후 횡단보도 앞에서
류상 내일 학교? 라고 묻길래 응. 하니까 "혹시 괜찮다면 한 잔 하고 갈래? 허브에서."라길래
잠깐 망설였다가 "괜찮아요. 막차 전까지면" "당연하지."하고 쫄래쫄래 따라갔다
처음엔 단순히 시노야마상이 뭐 마시러 가자~ 하면 네!! 하고 따라오는 건 하루쨩 뿐이라서
그 자식이 제일 편하다~ 라고 하길래 자기 혼자 마시려니 심심해서 그러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뭐 마실래? 라고 묻길래 언제나 마시는 '칼루아 밀크요'라고 하니,
한참 후에 엄청 큰 컵에 large size로 가져왔다
아- 나 기분 안 좋아 보이니까 풀어 주려고 데려왔구나...
딱히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사실 히라시마상에게 얘기 들은 거 있나- 해서 물어볼까봐(한국 돌아가는) 걱정하긴 했는데,
그냥 일 이야기, 술, 담배 이야기...
나중에 한 잔 더 마시자고 하길래 뭘 마셔야 할 지 몰라서 고민하니까 자기에게 맡겨보라고~ 하더니
자기가 좋아하는 칵테일을 가져왔다 무려 30도짜리. 나 살다가 30도짜리 처음 마셔봤다
오렌지랑 레드오렌지를 베이스로 95도짜리 스카이 어쩌구 술이랑 섞은 거란다
세긴 셌다 한 입씩 마시면서 쓴 얼굴을 하는 내가 웃겼는지, 종일 날 보면서 깔깔깔 웃는다
그러면서 난 또 다 마셨다(....) 꽤 맛 있었다 술이 셌지만.
20일날 뭐 있다면서 부를테니까 나오라는 걸 휴일이기 때문에 가지 않겠다고 했다
그리고 허리가 아파서 자긴 택시 타고 돌아가겠다고 역 앞에서 헤어졌다
꽤 마셨는데도 불구하고, 정신 멀쩡히, 몸 멀쩡히 돌아왔다
기분은 덕분에 조금은 풀어지긴 했는데, 머리는 여전히 잡생각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화요일- 은.
집에 돌아와서 2시 반부터 자기 시작해서 수요일 7시 반까지 잤다
끝.
수요일- 시미즈상, 무라세상, 타카츠.
바빴지만 멤버가 좋다보니 그냥 스무스~ 하게 했다
초반에 봇쨩이 들어오길래 걍 인사 하고...사실 인사는 아니지.
손님 취급 했는데 얘가 인상이 안 좋길래 뭐 있나... 했더니
또 호리에가 따라 들어온다 그래서 걍 똑같이 화장실만 빌리는 손님들과 똑같이 대우.
밖에 보니 시노야마상도 있었다
그리고 8시 넘어서 휴식 들어가니까 셋이 얼굴이 벌~개져서 앉아 있드라.
시노야마상이 물었다 "기분 안 좋아?" "누가?" "너 너" "아뇨 누가 그래요?" "모두가 입을 모아 그러든대."
사실 썩히 좋진 않았기에, 걍 앉아서 다음 날 있을 면접 이력서 열심히 쓰고 있었더니,
힐끗 힐끗 보고선 분위기 심상치 않은 걸 느꼈는지 살짝 조심스럽게 인사하고 돌아가드라.
어제도 바빴다 어제도 무라세상이랑 타카츠랑 11시 한 20분 까지 떠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선생님께 전화가 와서 그렇게 끝~
어제 선생님께 전화 하려다가 안 했었는데.. 역시 소울메이트?
(소울메이트란 소리는 선생님 싸모님께서 하셨던 말...)
선생님은 선생님께서 답답한 게 있으셔서 전화하셨을 텐데 30분이나 내 우는 소리 들어주셨다
오늘은 집에서 또 쇼 했지
끓인 물을 손에 쏟는 바람에 심하진 않지만 가볍게 오른손의 오른쪽에 화상 입었다
오늘 이력서를 놓고 와서 가게에 가니 시노야마상이 휴식이었다
날 보더니 내 개인 파일에서 놓고 간 이력서를 꺼내주면서
"이거 중요한 거지? 나 오니까 오늘 딱 있길래 챙겨놨어" 오오 상냥하셔라. 역시~
"류상 어제 기분 안 좋았어? 애들이 다 그러든데"
"뭐... 그렇게 좋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는..."
"어제~ 봇쨩이 화장실 갔었잖아. 근데 류상 분위기가 너무 안 좋다고 하는 거야. 말도 못 붙이겠다고.
그래서 호리에가 따라 들어갔는데 호리에도 갔다 오더니
류상 무섭다고 괜히 말 걸었다간 혼날 거 같아서 걍 나왔다고 하드라 밖에서 내가 봐도 안 좋아 보였고"
.........-.-;;;;; 허헛. 그리 안 좋았나....
일단 쓰다 만 이력서를 쓰는데 손에 바른 약 때문에 펜을 쥐기 힘들었다
그걸 보고 시노야마상이 비닐 장갑 가져다가, '이거 끼고 해~' 무서워 왜 이렇게 상냥하셔.
일본 오기 직전에 찍은 내 사진을 보더니 봇쨩에게
"야야 이 사진 봐바, 도회에 물들지 않은 얼굴 하고 있지 않아?"
"시골스러워서 죄송하네요-.-"
그리고 오늘은 사무실에 점장님이 있는데 카운터에서 공짜로 밥 먹는 짓까지 했다(.....)
심심해서 있고는 싶은데 점장님 눈치 보여서 괜히 챠트라 핑계대면서 앉아 있었다
챠트라를 핑계 댔기 때문에 괜히 챠트라에게 위에서 말 한것 처럼 말 했고-.-;;;;;
원래 난 있으면 안 되는 사람이지! 왜냐! 오늘 휴일이거든!!!!!!!!
오늘 22시까지 시프트 만들겠다고 하시던데- 다 만들어졌겠다'ㅁ'
일단 그래도 저번에 날 우울하게 만들었던 X는 2개에서 1개로 줄고, 그 만큼 하나 들어가고
응원이 하나도 없었던 챠트라에게 응원이 하나 생겼다
시노야마상이 여지껏 히라시마상이 류상 X 없도록 신경 써주지 않았냐-
챠트라나 하루쨩 봐라- 얘넨 보통 X에, 응원 투성이다- 라고 하드라. 나도 알고 있다
나 역시 내가 스케쥴 낸 대로- 가장 상황이 안 좋은 멤버(...)이기 때문에,
내가 몇 달 째 이력서 쓰고, 전화로 퇴짜 맞고 있다는 걸 아는 히라시마상이기에-
히라시마상이 만드는 시프트는 내가 낸 스케쥴 그대로, 혹은 내게 미리 상의하여 변경.
나도 내가 꽤 혜택 받고 있다는 거- 알고 있다 그래도 이번의 X가 속상한 건 어쩔 수가 없다
점장님이 자기가 들어가고 싶어서 날 지웠다
거기에 챠트라가 응원이어도 좋으니까 최대한 들어가고 싶다(50인치 18만엔짜리 TV를 사기 위해)고 해서
시노야마상이 그래도 부잣집 애가 자기가 열심히 착실히 알바해서 번 돈으로 뭔가 하려고 하는 게 기특하다고
최대한 얘 지우지 말아달라-고 부탁해서...
... .내가 지워지고 있다=_=
이번의 X는 확실히 충격이 크다 없다고 할 순 없으니까.
사실 월요일날- 끝나고 이걸 봤다 X가 2개. 도대체 어떻게 해아할 지 모르겠고,
생각 만으로도 눈물이 쳐 오르더라. 그래서 가는 길 고개만 푹~ 숙이고 갔었다.
울 망년회는 다음 달 22일이다
1월 1일 저녁에... 호리에가 들어가겠다는 거 호리에에게 넘겨 받았으나,
시노야마상이 '자기, 호리에, 하루쨩 이렇게 하고 싶으니, 하루쨩 어디 응원 보내지 말아요-'.
.... 아. 어떡하지=_=;;; 어쩔 수 없다 시노야마상, 나, 하루쨩으론 힘들어.
포기 해야지... 그 날 카레 가게는... 음 모르겠다 일단 알바 구하는 거에 따라서-
오늘 면접 질문에 '정월 등 연휴에 인력이 모자라서 부탁할 경우도 있을텐데 괜찮겠느냐-'란 질문에
웃으면서 "네!!"하고 대답했다=_=;;;
오늘 세븐일레븐 면접을 봤다 전의 세븐일레븐 면접과는 전혀 다르게
매우 형식적인 것들을 물어봤다 부점장이라서 안 익숙해서 그런가-
가장 먼저 세븐일레븐에 응모한 동기를 묻길래...
걍 저 세븐일레븐 짱 좋아해요!! 동네에서도 세븐일레븐 밖에 안 가요!
그 메론빵이랑, 명란젓마요네즈 삼각김밥!(진짜 맛있다!) 진짜 좋아해요!
(사실 메론빵 올 초에 졸업하고, 콘 마요네즈 빵으로 갈아탄 지 반년 넘었다)
편의점 일 해본 적 없어서 편의점 일도 해보고 싶은데- 기왕 하는 거면 좋아하는 데서 하면 좋잖아요~
....란 대답을 했다=_=
전에 가게는 왜 그만 두었는지- 묻길래... 차마 인간들이 짜증나서.. 란 말은 못 하고,
거기 다 한국인들 뿐이라서.. 언제나 한국말만 쓴다- 그래서 일본어 쓰는 곳으로 가고 싶다- 라고 하니
여기 멤버들 중에 중국인도 꽤 있는데 괜찮겠냐-고 묻길래
중국인들이랑은 일본어로밖에 말 못하기 때문에 괜찮다~ 라는 초낙천적 대답을.
뭐든 죄다 괜찮아요 좋아요 네네네
시프트와 복장 규정(머리 묶기 정도) 등은 마츠야 쪽이 더 엄하기 때문에 그 정도야 뭐...-.-
암튼... 내일! 붙는다면 연락을. 안 된다면 연락 없음. 이라니-
일단 대기 하고 있다가...
오늘도 이력서 쓰는데 시노야마상이 옆에서-
이케부쿠로가 안 되면 정기권 갖고 있으니 그 사이는 어떠냐-고 하드라
자기네 동네(나카무라바시)에도 1000엔대로 구하는 곳 꽤 있단다
히라시마상도 정보지 갖다 주시기도 하고, 이런 곳은 어떻냐 저런 곳은 어떻냐-
어제도 타카하시랑 이렇게 일본어도 잘 하고(...) 일도 잘 하는데 왜 아무도 안 뽑아 주는 건지..
옆에서 보기 안쓰럽다고 하시더라.
나도 괴로워요.. 나의 걱정이 마치 바이러스처럼 내 주변 모두에게 퍼지고 있다
아- 오늘 이력서 쓰는 거 보고 하루시마가 그만 두냐고 묻길래 장난으로 그만둔다고 하니,
그래? 아쉽긴 하네. 라더라=_=
바로 시노야마상의 급놀람의 질문으로 아뇨 농담이에요 하긴 했는데, 반응이 이렇게 달라서야...-.-
8시에 타카하시가 휴식에서 돌아오고, 슬슬 내가 휴식에 들어가기 위해
이것 저것 주방과 카운터 할 일을 찾아서 하다가-
시미즈상의 한 마디.
"온수가 안 나와!!!"
.... 점장님께 전화하니 지금 점장님은 아즈마도오리점 혼자서 하고 있으니,
누군가 와서 대신 맡아 달란다 그래서 타카하시가 갔고, 점장님은 뭔가 만지작 거렸으나, 결국 본인도 모름.
많지 않은 매상이었지만 그 꾸준히 들어오는 손님들, 그 와중에 가끔 4~명이 한 꺼번에 들어오면
류정@ 뒤에서 으아악.
월요일날 가니-
사무실에서 물을 끓이고 있었다=_=
헉 아직도??????
시노야마상은 가뜩이나 허리 아프고, 오늘 기분 좋게 월급 받고 쇼핑했는데
들어와서 물 안 나온다는 소리에 집에 가고 싶다고 할 마음 없어졌다고 배째라.
거기에 왠 걸.
뭔 놈의 인간들은 이리도 많이 들어오셔?
최악. 싱크대 안은 찬 물. 봇쨩이 싱크대 안에 세제 팍팍팍 풀어 넣은 덕분에
세척기 안은 거품이 뽀글뽀글.
최대한 찬 물 안에서 깨끗하게 씻어서, 일단 세척기에 두 번씩 돌리기.
이 작업을 그 바쁠 때 했더니 10시 반이 되어서야 돌아갈 수 있었다
한창 바쁠 때 챠트라가 또 바보같이 멍~하게 있는 바람에
그 때 쌓인 설거지거리와 그 이후로 계속 바빴기 때문에 설거지가 집에 가기 직전까지 계속 되어,
정말 개똥맛이었다
챠트라는 그래도 보충이니 해줄 건 다 해줬었다 다만 접객을 안 했을 뿐.
지금 생각해보면
'챠트라가 아까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내가 이렇게 아라이바에서 나갈 수가 없는 거야!'
라는 핑계로 아라이바에서 나오지 않았던 건 나다
물론 안 나갔던 것은 아니지만, 아라이바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에 챠트라도 할 일은 다 알아서 했는데,
제발 멍하니 있지 말아라, 제발 좀 움직여라 등등..
시노야마상도 챠트라 니가 부활동 때문에 지친 건 아는데, 안 움직이니까 류상이 자꾸 화 내는 거 아니냐
류상 힘들게 하지 말아라, 똑바로 좀 해라.. 라고 뭐라고 했다
며칠이 지난 오늘에서야 미안해진다
챠트라는 그렇게 바로 옷 갈아입고 집에 돌아가버렸다
그 다음 날 아침에 타카츠와 만났는데 애가 지쳐있길래 '너 피곤해 보인다'라고 하니
"어제 좀 혼났어"라고 했단다=_=;;;;
이 걸로 오늘 일부러 챠트라 올 때 까지 기다렸다가,(면접 끝나고 들렀었다)
챠트라에게 이야기 했다 화 난 것 아니고, 그렇다고 꽁해있지 말라고.
물 나온다니 "그럼 오늘은 일찍 갈 수 있겠네요-"라고 하고(꽁해있긴).
많이 이뻐하는 챠트라이다 일을 못 하는 건 하루쨩이나 둘 다 비슷한데,
내가 늘 챠트라를 우위로 꼽는 것은, 이미 머리가 커버려서 하루쨩은 말을 안 듣지만,
챠트라는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기 때문에 내가 부려먹기(?) 편하다
아무튼, 미안해진다 내일도 같이 하기 때문에 오늘 일부러! 기다렸다
난 화 난 거 아니야, 난 화 낸 적 없어~ 너 내가 화내면 울 껄?-.-;; 아무튼.
월요일날 그렇게 챠트라가 가고, 나랑 점장님이랑 시노야마상이랑 계속 얘기하다가..
아마 시노야마상은 나랑 같이 가려고 나 밥먹는 거 기다렸던 것 같다 난 무지하게 늦게 먹었다
11시 반 넘어서 나왔는데, 계속 담배 피우고 별로 할 말이 없어서 땅만 보고 걸어가다가
또 요즘 나의 근심걱정이 머릿 속을 댕댕댕 때리기 시작하더라 그래서 계속 말 없이 땅만 보고 걸었다
시노야마상이 "류상 내일 학교?"라고 묻더라 네. 그래- 그러더니 한참 후 횡단보도 앞에서
류상 내일 학교? 라고 묻길래 응. 하니까 "혹시 괜찮다면 한 잔 하고 갈래? 허브에서."라길래
잠깐 망설였다가 "괜찮아요. 막차 전까지면" "당연하지."하고 쫄래쫄래 따라갔다
처음엔 단순히 시노야마상이 뭐 마시러 가자~ 하면 네!! 하고 따라오는 건 하루쨩 뿐이라서
그 자식이 제일 편하다~ 라고 하길래 자기 혼자 마시려니 심심해서 그러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뭐 마실래? 라고 묻길래 언제나 마시는 '칼루아 밀크요'라고 하니,
한참 후에 엄청 큰 컵에 large size로 가져왔다
아- 나 기분 안 좋아 보이니까 풀어 주려고 데려왔구나...
딱히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사실 히라시마상에게 얘기 들은 거 있나- 해서 물어볼까봐(한국 돌아가는) 걱정하긴 했는데,
그냥 일 이야기, 술, 담배 이야기...
나중에 한 잔 더 마시자고 하길래 뭘 마셔야 할 지 몰라서 고민하니까 자기에게 맡겨보라고~ 하더니
자기가 좋아하는 칵테일을 가져왔다 무려 30도짜리. 나 살다가 30도짜리 처음 마셔봤다
오렌지랑 레드오렌지를 베이스로 95도짜리 스카이 어쩌구 술이랑 섞은 거란다
세긴 셌다 한 입씩 마시면서 쓴 얼굴을 하는 내가 웃겼는지, 종일 날 보면서 깔깔깔 웃는다
그러면서 난 또 다 마셨다(....) 꽤 맛 있었다 술이 셌지만.
20일날 뭐 있다면서 부를테니까 나오라는 걸 휴일이기 때문에 가지 않겠다고 했다
그리고 허리가 아파서 자긴 택시 타고 돌아가겠다고 역 앞에서 헤어졌다
꽤 마셨는데도 불구하고, 정신 멀쩡히, 몸 멀쩡히 돌아왔다
기분은 덕분에 조금은 풀어지긴 했는데, 머리는 여전히 잡생각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화요일- 은.
집에 돌아와서 2시 반부터 자기 시작해서 수요일 7시 반까지 잤다
끝.
수요일- 시미즈상, 무라세상, 타카츠.
바빴지만 멤버가 좋다보니 그냥 스무스~ 하게 했다
초반에 봇쨩이 들어오길래 걍 인사 하고...사실 인사는 아니지.
손님 취급 했는데 얘가 인상이 안 좋길래 뭐 있나... 했더니
또 호리에가 따라 들어온다 그래서 걍 똑같이 화장실만 빌리는 손님들과 똑같이 대우.
밖에 보니 시노야마상도 있었다
그리고 8시 넘어서 휴식 들어가니까 셋이 얼굴이 벌~개져서 앉아 있드라.
시노야마상이 물었다 "기분 안 좋아?" "누가?" "너 너" "아뇨 누가 그래요?" "모두가 입을 모아 그러든대."
사실 썩히 좋진 않았기에, 걍 앉아서 다음 날 있을 면접 이력서 열심히 쓰고 있었더니,
힐끗 힐끗 보고선 분위기 심상치 않은 걸 느꼈는지 살짝 조심스럽게 인사하고 돌아가드라.
어제도 바빴다 어제도 무라세상이랑 타카츠랑 11시 한 20분 까지 떠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선생님께 전화가 와서 그렇게 끝~
어제 선생님께 전화 하려다가 안 했었는데.. 역시 소울메이트?
(소울메이트란 소리는 선생님 싸모님께서 하셨던 말...)
선생님은 선생님께서 답답한 게 있으셔서 전화하셨을 텐데 30분이나 내 우는 소리 들어주셨다
오늘은 집에서 또 쇼 했지
끓인 물을 손에 쏟는 바람에 심하진 않지만 가볍게 오른손의 오른쪽에 화상 입었다
오늘 이력서를 놓고 와서 가게에 가니 시노야마상이 휴식이었다
날 보더니 내 개인 파일에서 놓고 간 이력서를 꺼내주면서
"이거 중요한 거지? 나 오니까 오늘 딱 있길래 챙겨놨어" 오오 상냥하셔라. 역시~
"류상 어제 기분 안 좋았어? 애들이 다 그러든데"
"뭐... 그렇게 좋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는..."
"어제~ 봇쨩이 화장실 갔었잖아. 근데 류상 분위기가 너무 안 좋다고 하는 거야. 말도 못 붙이겠다고.
그래서 호리에가 따라 들어갔는데 호리에도 갔다 오더니
류상 무섭다고 괜히 말 걸었다간 혼날 거 같아서 걍 나왔다고 하드라 밖에서 내가 봐도 안 좋아 보였고"
.........-.-;;;;; 허헛. 그리 안 좋았나....
일단 쓰다 만 이력서를 쓰는데 손에 바른 약 때문에 펜을 쥐기 힘들었다
그걸 보고 시노야마상이 비닐 장갑 가져다가, '이거 끼고 해~' 무서워 왜 이렇게 상냥하셔.
일본 오기 직전에 찍은 내 사진을 보더니 봇쨩에게
"야야 이 사진 봐바, 도회에 물들지 않은 얼굴 하고 있지 않아?"
"시골스러워서 죄송하네요-.-"
그리고 오늘은 사무실에 점장님이 있는데 카운터에서 공짜로 밥 먹는 짓까지 했다(.....)
심심해서 있고는 싶은데 점장님 눈치 보여서 괜히 챠트라 핑계대면서 앉아 있었다
챠트라를 핑계 댔기 때문에 괜히 챠트라에게 위에서 말 한것 처럼 말 했고-.-;;;;;
원래 난 있으면 안 되는 사람이지! 왜냐! 오늘 휴일이거든!!!!!!!!
오늘 22시까지 시프트 만들겠다고 하시던데- 다 만들어졌겠다'ㅁ'
일단 그래도 저번에 날 우울하게 만들었던 X는 2개에서 1개로 줄고, 그 만큼 하나 들어가고
응원이 하나도 없었던 챠트라에게 응원이 하나 생겼다
시노야마상이 여지껏 히라시마상이 류상 X 없도록 신경 써주지 않았냐-
챠트라나 하루쨩 봐라- 얘넨 보통 X에, 응원 투성이다- 라고 하드라. 나도 알고 있다
나 역시 내가 스케쥴 낸 대로- 가장 상황이 안 좋은 멤버(...)이기 때문에,
내가 몇 달 째 이력서 쓰고, 전화로 퇴짜 맞고 있다는 걸 아는 히라시마상이기에-
히라시마상이 만드는 시프트는 내가 낸 스케쥴 그대로, 혹은 내게 미리 상의하여 변경.
나도 내가 꽤 혜택 받고 있다는 거- 알고 있다 그래도 이번의 X가 속상한 건 어쩔 수가 없다
점장님이 자기가 들어가고 싶어서 날 지웠다
거기에 챠트라가 응원이어도 좋으니까 최대한 들어가고 싶다(50인치 18만엔짜리 TV를 사기 위해)고 해서
시노야마상이 그래도 부잣집 애가 자기가 열심히 착실히 알바해서 번 돈으로 뭔가 하려고 하는 게 기특하다고
최대한 얘 지우지 말아달라-고 부탁해서...
... .내가 지워지고 있다=_=
이번의 X는 확실히 충격이 크다 없다고 할 순 없으니까.
사실 월요일날- 끝나고 이걸 봤다 X가 2개. 도대체 어떻게 해아할 지 모르겠고,
생각 만으로도 눈물이 쳐 오르더라. 그래서 가는 길 고개만 푹~ 숙이고 갔었다.
울 망년회는 다음 달 22일이다
1월 1일 저녁에... 호리에가 들어가겠다는 거 호리에에게 넘겨 받았으나,
시노야마상이 '자기, 호리에, 하루쨩 이렇게 하고 싶으니, 하루쨩 어디 응원 보내지 말아요-'.
.... 아. 어떡하지=_=;;; 어쩔 수 없다 시노야마상, 나, 하루쨩으론 힘들어.
포기 해야지... 그 날 카레 가게는... 음 모르겠다 일단 알바 구하는 거에 따라서-
오늘 면접 질문에 '정월 등 연휴에 인력이 모자라서 부탁할 경우도 있을텐데 괜찮겠느냐-'란 질문에
웃으면서 "네!!"하고 대답했다=_=;;;
오늘 세븐일레븐 면접을 봤다 전의 세븐일레븐 면접과는 전혀 다르게
매우 형식적인 것들을 물어봤다 부점장이라서 안 익숙해서 그런가-
가장 먼저 세븐일레븐에 응모한 동기를 묻길래...
걍 저 세븐일레븐 짱 좋아해요!! 동네에서도 세븐일레븐 밖에 안 가요!
그 메론빵이랑, 명란젓마요네즈 삼각김밥!(진짜 맛있다!) 진짜 좋아해요!
(사실 메론빵 올 초에 졸업하고, 콘 마요네즈 빵으로 갈아탄 지 반년 넘었다)
편의점 일 해본 적 없어서 편의점 일도 해보고 싶은데- 기왕 하는 거면 좋아하는 데서 하면 좋잖아요~
....란 대답을 했다=_=
전에 가게는 왜 그만 두었는지- 묻길래... 차마 인간들이 짜증나서.. 란 말은 못 하고,
거기 다 한국인들 뿐이라서.. 언제나 한국말만 쓴다- 그래서 일본어 쓰는 곳으로 가고 싶다- 라고 하니
여기 멤버들 중에 중국인도 꽤 있는데 괜찮겠냐-고 묻길래
중국인들이랑은 일본어로밖에 말 못하기 때문에 괜찮다~ 라는 초낙천적 대답을.
뭐든 죄다 괜찮아요 좋아요 네네네
시프트와 복장 규정(머리 묶기 정도) 등은 마츠야 쪽이 더 엄하기 때문에 그 정도야 뭐...-.-
암튼... 내일! 붙는다면 연락을. 안 된다면 연락 없음. 이라니-
일단 대기 하고 있다가...
오늘도 이력서 쓰는데 시노야마상이 옆에서-
이케부쿠로가 안 되면 정기권 갖고 있으니 그 사이는 어떠냐-고 하드라
자기네 동네(나카무라바시)에도 1000엔대로 구하는 곳 꽤 있단다
히라시마상도 정보지 갖다 주시기도 하고, 이런 곳은 어떻냐 저런 곳은 어떻냐-
어제도 타카하시랑 이렇게 일본어도 잘 하고(...) 일도 잘 하는데 왜 아무도 안 뽑아 주는 건지..
옆에서 보기 안쓰럽다고 하시더라.
나도 괴로워요.. 나의 걱정이 마치 바이러스처럼 내 주변 모두에게 퍼지고 있다
아- 오늘 이력서 쓰는 거 보고 하루시마가 그만 두냐고 묻길래 장난으로 그만둔다고 하니,
그래? 아쉽긴 하네. 라더라=_=
바로 시노야마상의 급놀람의 질문으로 아뇨 농담이에요 하긴 했는데, 반응이 이렇게 달라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