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 S1Ep光明(-2007.6)/:-D

끝이보이는구나..

mosa. 2007. 6. 16. 23:55
오늘 갑자기 인수인계가 시작되었다
내겐 그냥 **로 하기로 했다-고 통보만 해주시고,
일 하라고 언제 말 했다는 말도 없이(알고는 있었다 두 분 말씀 나누는 거 봤으니까)
그냥 "정은씨, 오늘부터 인수인계 해주세요"

치. 미리 언질 좀 주시지.
좀 갑작스러워서.. 아직 인수인계 준비도 전혀 안 되어있는데.
내 후임은 나와 동갑인 남자분으로, 학원 다닌 지 약 3개월 반 정도 된 분이다



그냥 요즘 계속 쭉 선생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가 하고 싶은데
사정이 예전같지 않아 좀처럼 시간이 잘 나질 않는다
오늘 잠깐 시간이 되어 선생님께서 잠깐 얘기 좀 하자고 같이 컨트롤룸에 들어갔는데,
한 마디 하고 끝났다 거의 들어가자 마자 누가 왔네... 기억이 나질 않네. 누군가 왔다
그냥- '그럼 그렇지..'란 생각이 들었다
예전엔 자주 선생님과 둘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곤 했다..
그럴 시간이 없어진 건 선생님께서 아는 분들 공연 세션 준비하기 시작하시면서,
곡 따시느라 늘 비는 시간엔 그 준비 하셨다 혹은 상훈아저씨와 새 앨범 신곡 만드시는 거.
거기다 4월부터 깁슨 아저씨가 다니기 시작하시면서 밖에서 식사하시는 일이 많아지셨고..
4월엔 선생님이랑 같이 식사한 게 한 번인가 그랬을 정도고.
그 이후로도 저 공연준비로 같이 와 계시는 상훈아저씨랑 드시러 나가시고.. 아니면 손님 오시든가.
공연이 24일이라 결국 예전처럼 둘이서 이런 저런 얘기 할 기회는 생기지 않을 것 같다
조금은 서운하다 섭섭하다.


이번 달 들어... 누가 먼저 그어놓은 것인지 선생님과 나 사이에
보일락 말락 아주 희미한 선이 생겼다
이 선이 선명해질 것만 같아 무섭다
그냥 여기서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


오늘 자퇴 신청에 관해 찾아봤는데 학교 홈페이지엔 필요한 서류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있지 않았다
뭐야..=_=
어쩔 수 없이 교무처 학사지원과 게시판에 질문했다
내가 내가 다니던 학교 내 사정으로 자퇴하는 건데, 왜 부모님 연서가 필요한 건지 원..=_=
스무살 훌쩍 넘은, 곧 있으면 중반으로 꺾일 사람에게 왜 이런걸 요구하는 지 참.

내일 시험이다 일찍 왔으니까 일찍 자야지.
시험 끝나면 역시 시험 신청한 친구와 만나서 밥이나 먹을까- 했는데
친구는 시험을 안 보기로 했단다 아쉽지만 아무래도 가기 전엔 따로 못 볼 것 같다..
난 시험끝나고 3시전 까지 시간이 둥 떠버렸다 학원이나 가야지..
다음 주 수요일엔 여응미씨와 만난다
여응미씨는 방학 동안에 캐나다로 가 있게 되어, 이번이 마지막이 될 듯..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많이 못 만나고 가게 되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