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 S1Ep光明(-2007.6)/:-D

오늘기분참좋다

mosa. 2007. 6. 19. 02:36
병수가 왔다
내가 누나 가기 전에 좀 와~ 했더니 알 수 없는 이상한 글자만 답변으로 찍어놓고선
바로 오는 놈 같으니라구.. 으이구~

항상 병수와 현규에게 밥 한끼 사주고 싶었기에,
병수 오면 현규랑 같이 먹어야지~ 했는데 마침 오늘 병수가 와서 바로 실행.
병수와 함께 온 준우도 함께했다 현규의 부탁으로 현규 친구가 막판에 합류.

오랜만에 술을 마셨다
반 잔 이상 마신 게 도대체 얼마만인지. 몇 년 된 거 같다
세 잔이나 마셨다 맥주 한 잔 소주 한 잔. 덕분에 얼굴은 벌개졌다.
먹고 있는 데 학원 레슨생들이 옆 테이블에. "술 마셨나봐?"라고 하시길래 얼굴 빨개졌구나- 했는데
보컬 선생님께서 퇴근하시며 지나가시면서 "정은씨 술마셨나봐~ 얼굴 빨개~"
학원에 돌아오니 선생님들도, 드럼 학생이신 아줌마도 술 마신 거 다 아시드라
다른 때완 다르게 속이 특별히 아프진 않았다 의외로 넘어갔고.
평소엔 소주 입만 축여도 속이 아팠는데. 근데 역시 별로 맛있진 않드라.

기분이 좋다
병수랑 현규랑- 같이 볼 수 있어서.
내가 이 학원엔서 5달 동안 있으면서 가장 아끼는 애들이다
현규가
"누나- 일본 가서도 연락 자주 하고 그래요-
가서 전화카드 같은 거 사서 전화 하는 거 있다면서요 가끔 그걸로 전화해요~"
넌 이 누나의 걸죽한 목소리가 듣고 싶냐?
"메신저 같은 거로 하는 거랑 목소리 듣는 거랑 다르잖아요-"
라고 해줘서 감동받았다
저렇게 말해주는 사람은 없다 늘 진심만 말하는 애라.. 저게 거짓이 아니라 진심이란 걸 아니까..
아까도 누나가 오늘 밥 사줄께- 라니까
"솔직히 누나가 우리 사주는 게 아니라 우리가 돈 모아서 누나 송별회 해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누나 가면 빈자리 많이 느껴질거에요-"
"누난 누나라기 보단 친구같아요-"
"누나 내년에 오면 우리가 돈 모아서 누나 사줄께요"
그냥 해보는 소리라도 기쁜데.. 이런 애를 내가 어떻게 안 아낄 수가 있냐..


병수는 남동생 같다 너무 이쁘다 정말 꼭 안아주고 싶다
가끔 머리를 감싸서 꼭 안아주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마치 내가 하은이, 두리, 관우를 대하는 것 처럼.
현규는 내가 고등학교 땔 보는 것 같다 나랑 많이 닮았다
가끔 남들이 들으면 싸가지 없을 듯한 말투에 그런 말을 하지만, 나도 그랬기에 이해를 하고,
말은 그래도 걔 진짜 마음을 아니까. 항상 거짓이란 게 없다 속이는 거 없고.
얘한테서 거짓말 한다는 거, 거짓이라는 거 느껴본 적 한 번도 없다 늘 진심이 느껴진다
혼날까봐 거짓말 하는 것도 없고. 혼날 거 알면서도 사실대로 말하는 애다.
그래서 좋다 정말 정말 좋다.
일본에 가면서 헤어짐이 가장 아쉬운 사람은 선생님과 현규, 수화다.


민호는 삐친 것 같다 건호 앞에서 현규에게 민호 부르지 말라고 말 한 건 실수였다
설마 말 하겠어- 했는데 아무래도 건호가 민호한테 말 한거 같다
근데 오늘은 민호가 낄 자리는 아니다 많이 먹고 안 먹고를 떠나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두 사람에게 꼭 대접하고 싶어서, 항상 언제 한번 사 줘야지- 해서 만든 자리니까.
오늘 수화가 왔었어도 수화를 끼우진 않았을 거다
준우는 병수-현규와도 같이 지내는 애니까 왠지 어울리지만, 수화는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았다.
수화도 많이 좋아하지만 내가 병수와 현규를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가기 전에 민호*건호에겐 따로 사 줄 생각이다
사실 원래는 현규와 병수만이었는데(...)
아까 건호도 살짝.. 서운해 하는 거 같았고 왠지 나도 미안하니- 바로 마음을 바꿨다.


오늘  기분 참 좋다 내가 술을 세 잔이나 마실 정도로. (걔들은 어떨 지 모르겠지만)
정말 오래오래 알고 지내고 싶은 애들이다
이 애들이 군대를 다녀오고 대학을 졸업하고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는 걸 모두 지켜보고 싶다

몸이 근질거린다 온 몸이 빨갛다
애들과 헤어지고 나서 뻔뻔스럽게 태기선생님께 태워달라고 학원으로 다시 돌아왔다
시간이 늦어진데다, 귀찮았고, 얼굴 벌건채로 전철 타고 가고 싶지 않았다
누가 봐도 술 마신 거 티 나고 전철 타기만 하면 자버리는데
뭔가 행동 하나 잘 못되면 사람들은 쉽게 '취해서 저런다'라고 생각할테니까.

나라 선생님은 다음 주 까지만 하신다
공익근무요원이신데 원래 몇 달 전에 저녁근무로 배치받으셨었는데
어찌어찌 하여 좀 미루게 되셨었는데... 결국 다음 달 부턴 저녁근무로.
나도 나라쌤도 같이 그만두게 된다 선생님께서 많이 힘들어 하실 텐데..
걱정된다.


기분 좋다 헤헤-
내일 몸무게가 늘어있을 거 같다=_=
수요일은 여응미씨와 만난다

오늘은 7시 반에 일어났다 8시부터 아파트 물탱크 청소하느라..
할 거 없어서 컴퓨터 켰다가 9시 반 안 되어 나왔다
그리고 오늘은 미루어왔던 일을 했다
내 교통카드가 이번 달까지만 사용가능해서 다른 카드로 바꿨다 만세.

매일이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