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 S2(2011.8-2014.11)/Ep2高陽(2012-2014.11)

번역이개그지같아서솔직히난못읽겠다

mosa. 2012. 10. 5. 16:43

뭔가 쓸려고 전산실에 들어왔는데 막상 들어와서는 인터넷 서핑 뿐.

여전히 몸상태는 좋지 않다
그래도 얼굴의 버짐은 약물치료 덕분인지 많이 나아지고 있다

학교의 포트폴리오 시스템이 KLAS라는 걸로 바꼈다
우연히 이번 학기 수강하고 있는 과목의 노트정리를 올린 걸 보았고,
지난 주에 제출한 레포트에 점수가 매겨져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는 그냥 교수님께서 코멘트만 적어주시는 줄 알았는데!!

이 참에 지금 나를 괴롭혀서 얼굴을 이 꼴로 만들어 놓은, 현재의 스트레스의 근원이 되시는,
미국_혁명의 이데_올로오오오기적 기원....을 좀 씹어야겠다
교수님께 투정부릴 수는 없는 일이니까.

내가 읽기 능력이 없는 것이니 남의 탓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건 좀 씹고싶다
외국어를 할 줄 안다, 외국어 구사능력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번역과 통역을 잘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둘 다 건드리지 않는다, 그건 일본어를 못 해서가 아니라, 한국어를 못 해서이다.
번역과 통역의 능력은 얼마나 "우리말"로 잘 옮기냐에 달린 거라고 생각한다
최근의 몇몇 번역서들은 그래도 그 꼴이 나아지긴 했지만,
10년 전만 해도 초역을 갖다 출판한 것 같은 번역물들이 꽤 있었다
내 경우에는, 일본 서적의 번역물 같은 경우는 일본어를 할 줄 알기 때문에
그지같은 번역물은 이 사람이 어떤 문장을 보고 이런 번역을 했구나-라고 짐작이 간다
그래서 일본 서적의 번역물 같은 경우엔 번역이 그지같더라도 내용을 알아 먹을 수 있다

잘 되지 못한 번역물들의 특징은 원서의 언어에서 벗어나지 못해, 오염된 한국어로 결과물을 냈다는 점이다

이번 책 역시 이런 상황에 맞아드는 책이었다
나는 영어를 못 한다 책 읽기 능력도 떨어지며, 어설픈 번역서들은 늘 나를 괴롭힌다
이 책은- 아무리 원서가 퓰리처 상을 받은 대단한 책이더라도,
영어를 잘 하거나, 이상한 영어번역서에 익숙 혹은 훈련된 사람들이나 읽고 알아들을 수 있는,
이상한 한국어, 수준 떨어지는 번역물로 현재 내 손에 있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저자의 의도는 커녕 한 줄 한 줄이 읽어 내려가기가 힘들다

물론 나는 번역도 통역도 못 한다 난 내 능력의 범위를 알고 있고, 함부러 나서지도 않는다
번역을 하는 사람은 자신이 낸 번역결과물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하니까.
낼려면 좀 제대로 번역해서 내라 자신 없으면 하지를 말고.
자기 생각을 말하는 회화능력이나 에세이, 논문 쓰는 능력과 남의 생각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것은
얘기가 아예 다르다
관악산에 있는 국립대 나오시고 하버드에서 학위 따셨다고 번역을 잘 하는 건 아니다
외국어 잘 한다고 번역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단어 뜻만 한국말 어순에 맞추어 늘어놓은 듯한 걸 번역이라고 하진 않는다

독자가 읽었을 때 이해할 수 있게 써야하는 건 당연한 거다
"나만 알면 된다"라면 나처럼 일기장에만 쓰든가.  

왜 이런 발번역 때문에 내가 스트레스 받고 온 몸으로 스트레스를 표현해야하는 지 모르겠다
아, 모든 건 다 머리가 나쁜 내 잘못인가.......?

오늘도 제발 한가했으면 좋겠다
만날 이걸 바라는 걸 보니 어지간히 일 하기 싫은 것 같다
일 하는 건 괜찮은데 바쁜 게 싫다
언능 가야겠다 핫트랙스에 씨디 주문해 놓은 거 왔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