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 S2(2011.8-2014.11)/Ep2高陽(2012-2014.11)

living my life on the right way.

mosa. 2013. 7. 6. 21:38
스물 아홉, 여전히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민이 많다

바르게 살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바른 방식으로 내 인생을 살고 싶다
다만 내게 바른 방식이 모두가 생각하는 바른 방식은 아닌 것 같아,
혹시나 내가 착각에, 너무 나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각자의 가치관이 있다는 것을 일본에서 늘 느끼며 살아왔는데
여기서는 종종 잊고 나의 가치관을 남에게 강요하고, 남의 가치관을 받아들이지 못 하기도 한다
이 곳에서의 생활은 나를 작고 좁게 만든다

다행히 4학기가 끝난 최근에는 무언가 벽, 틀이 깨진 느낌이다
빡빡한 생활에서 드디어 벗어나서 그런 것인지, 애초의 예정이었던 4학기가 끝나서인지,
짧지만 일단 동경으로 돌아가서 그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드디어 나를 빡빡하게 만들었던 것들로부터 벗어나 한 숨 돌리고
나를 제대로 돌아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내 눈과 귀, 마음을 모두 덮고 있었던 것은 이제야 걷혔다 
정말 맞지 않은가보다

참 편했던 것은, 굳이 유식有識하려 노력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사회가 유식을 강요하는 것 같다 역시 대학진학률 80%가 넘는 이상한 나라답 다
아, 최근에는 대학진학률이 낮아지고 있단다 어찌보면 나도 대학진학제일주의의 그 피해자일지도 모른다

호주에 가면 이런 갑갑한 포스팅도, 트윗도 없어지겠지?
매일 매일 사느라 정신 없을테니 말이다

아, 트위터에도 썼지만,
호주는... 멜번-케언즈-브리즈번or골드코스트가 될 것 같다
4개월씩 지내면서 1달은 일 못 구한다+이동 준비한다 치고 잡으면 대충...
얼마나 벌 지 모르겠다만 딱 한화 600만 원만 벌었으면 좋겠다

호주에서는 살림도 구입하지 않고(젓가락, 물컵만?ㅋ), 한국에서도 최소한으로 가져가야 할 것들만 가져가고,
가볍게 다니고 싶다 어차피 숙소도 쉐어하우스를 이용할 예정이라 계속 이동하게 될테고,
캐리어 하나(+작은 박스 하나?)에 노트북(가서 첫 달 월급으로 맥북 살 예정, 이걸 들고 다니기엔..;;),
화구 정도로만 다니고 싶다 독일은 짐이 좀 더 있을 것 같지만ㅋ 이건 더 훗날의 일이니 생각하지 않아도 됨ㅎ
영어 영어 영어!!!!! 독일어도 그렇고 중국어도 그렇고 일단 이번 방학+한 학기+방학 잘 해보자
마지막 방학은 오직 호주 준비+영어만 파야지... 안 그러면 정말 굶어죽을 지도 몰라.


정말 내일 모레 동경에 간다
타지에서 살다가 오랜만에 고향집 가는 느낌이 든다
현실은 정반대라는 거. 
여행이라는 기분보다는 관광이라는 느낌이 크다
서울사는 사람들도 서울여행이라곤 안 하지만 서울관광이라고는 하잖아
이런 식으로 동경에 가는 게 오랜만이라고 하기에도 2005년 이후니까 너무 오랜만이라,
맞나 모르겠다 누군가와 함게 하는 것도 2005년 이후로 처음이고.
호주 출국 계획이 윤곽이 드러나면 출국에 끼워서 가든 그 전에 가든 한 번 더 갈 생각은 있다


시력이 많이 안 좋아진 것 같다 눈을 찌푸리지 않고서는 스마트폰을 볼 수가 없다
스마트폰 정말 버려버리고 싶다
호주 가서는 피처폰을 쓰고 싶지만 결국 또 사진 찍고 업로드 하는데에 아이폰을 버릴 수 없을 것 같다 


어제 드럼의 ㅌㄱ선생님과 통화를 했다
일하던 음악학원에 전에 일하셨던 현 실장님이 잘 못 챙겨준 것 같다고 미안해서 셋이 보자고 하셨단다
사실 현 실장님은 선생님과 오랜 친구이기도 해서 선생님도 선생님과 연관된 사람도 만나고 싶지 않다
무슨 이야기가 흘러 들어갈지 모르는 거다 정말 얼굴 보기도 싫음.


매일 하루에 한 번씩은 '여기 있으면서 사람이 참 못 되지는 것 같다'고 느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