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a. 2009. 1. 17. 01:46
휴우... 벌써 금요일이다
지난 1주일간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났었다
머리가 아플 정도로...

손은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아직 살이 완전히 붙지는 않아 아직 물을 만지지는 못 하지만.

굳이 알바이야기를 꺼내자면 어제는 정말 내 몸이 두개였으면 하는 생각과,
내 몸은 두개가 아니라고!라고 마음 속으로 수도 없이 외쳤다

그리고 봇쨩이 정말로 그만 두었다
다들 너 내일도 잘못 일어나서 가게 오거나,
잘못 일어나서 옷, 지각이야 하면서 가게에 늦는다고 전화하는 거 아니냐고,
본인도 왠지 내일부터 아무 것도 안 한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고 했다

더 이상 이 일기에 봇쨩, 아카이군이라는 이름이 올라올 일은 그다지 없을 것이다
아마 가끔 가게에 오거나, 그리고 다음 달에 무라세, 봇쨩, 아즈마도오리점의 마에다상의 송별회 때에나.
뭐 세상 다 그런 거지.


아, 다음 주 부터는 심야알바를 하기로 했다
일하는 세븐일레븐에서 1주일에 5번 심야알바 하시던 분이 골절로 그만두게 되시고,
사원이 채우려니... 점장님이 낮과 밤 번갈아가면서 나오고, 사원인 나가사키상이 거의 심야..
부점장인 타카노상은 하필 다음 주 부터 부점장 트레이닝과
트레이닝이 끝나고 긴 겨율휴가에 들어간다(그 동안 점장님과 나가사키상이 휴가였기 때문에 이제서야..)
그래서 1주일에 2일 들어가기로 했다
스케쥴을 말하자면...

월 학교-휴식-마츠야(18~22)-세븐(22.3~익일08)
화 세븐(~8시)-학교
수 학교-휴식-마츠야(18~22)-세븐(22.3~익일08)
목 세븐(~8시)-학교
금 학교
토 카레가게
일 카레가게-마츠야

마츠야는 이제 화, 목요일 안 들어가기로 해서 마침 쉴 수 있어 승낙한 일.
빼길 잘 했다
인제 다음 스케쥴 부터는 금, 토요일 마츠야 들어가야지...
봇쨩이 없어 자리가 빈다..
아 쓸쓸해..
거기다 지금 듣는 노래가 드라마 블러디먼데이의 flumpool의 over the rain 으엇 이 쓸쓸한 멜로디..ㄱ-

타카츠는 면허 따면 알바 그만두고 배달알바 할 거라고 했는데,
면허 시험을 45점 합격점인데 44점으로 떨어졌다
안타깝지만 앗싸..............................
알바를 계속 할 지 잘 모르겠다고 하지만,
아마 점장님이 레벨을 2개 올려서 호리에보다도 위로 올라갈 가능성도 있는 듯 하다
사실 호리에는 실력으로 보면 가게의 최고이지만,
그냥 스피드만 빠를 뿐, 마인드가 안 되어있다라는 게 모두의 호리에에 대한 평가이니까.
타카츠는 워낙 나를 비롯한 모든 어른들이 인정하는 아이니까.
타카츠는 호리에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봇쨩처럼 안정되게 이끌어가는 스타일이다
그 안정된 방식에서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는 상태. 점장님이 노리고 있을만 하다.
호리에는 빠른 만큼 가끔 한꺼번에 몰려오면 말 그대로 '빠져 버리는'경우도 종종 있으니까..
(아마 다들 모를거다... 나랑 둘이서 할 때 종종 미친듯이 바쁘곤 하는데, 그럴 때 마다 본다
내가 더 심해서 뭐라 말은 못 하겠지만... 암튼 얘도 인간이구나- 싶다)

아, 시노야마상은 수요일을 시미즈데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저녁 멤버 중 가장 높은 사람은 시노야마상과 시미즈상인데, 두 사람은 너무 다르다
시노야마상은 대충대충에 적당히파이고 시미즈상은 매뉴얼대로, 정확하게.
하루쨩, 호리에가 시노야마파이고, 나랑 타카츠가 시미즈파이다
(봇쨩은 시노야마상의 옛 여자친구인 스기모토상 쪽... 봇쨩의 스승이라 불리우는 귀여운 여자애.)


오늘은 야요이켄이라는 정식집에 가서 몇 달만에 생선을 먹었다
아... 밥도 양 많은 데에다가 거기다 먹지도 않는 두부(히야얏꼬)까지 나와서..
이거 단품으로는 안 파나....=_=

다음 주면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덕분에 요즘 이스라엘이 또 팔레스타인에 폭탄 떨어뜨리고 있는데,
솔직히 부시에서 오바마로 바뀐다고 해도, 대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미국에 대한 입장은
크게 바뀔 게 없을텐데... 미국이 친이스라엘이고, 오바마도 친이스라엘인 마당에..=_=
참.... 유치하기 그지 없다 아예 가자지구를 없애버리려나보다
자, 이제 아무도 안 사니까 우리 땅. 이 논리인가...

최근의 뉴스를 접하며, 경희대 재학 시절 수강했던 '중동, 이슬람의 역사와 문화'라는 수업이 떠오른다
경희대 사학과 선배님이시자, 대한민국 최고의 팔레스타인 전문가 홍미정 교수님의 수업이었는데,
이 수업으로 중동, 이슬람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편견이 깨졌다
그 당시 교수님께서 중점을 두시던 문제가 바로 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였는데,
사실 너무 어려워서 종일 자거나 했던 기억이 난다=_=;;;
아무튼. 요즘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어쩌구 하면서 그러는 거 같은데,
10년도 더 이전 중학교 때부터 이 문제에 관심 깊게 봐 온 나로서는 풋. 하고 웃음만 나온다
걍 솔직히 말 하지. 걍 다 죽여서 아예 밀어버리려고 그런다고.

오바마의 당선을 전 세계가 기뻐하는 건, 오바마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부시가 몰아넣은 세상과는 다를 것이라는 미국의 정권교체에서 오는 기대감,
아직 40대라는 젊은 나이의 대통령이 이루어 갈 젊은 정치에 대한 기대감,
미국을 이끄는 주류인 백인이 아닌, 소수인 흑인인 그에게서 이해심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
(이게 바로 가장 그가 지지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 소수민족의 인권신장)
제 아비도 대통령이었던, 부유한, 귀족이라면 귀족, 왕족이라면 왕족이었던 부시와 다르기 때문에...
어떨 진 모르겠지만.
우리의 위대하신 이명박 대통령님께서도,
불우한 어린 시절, 무려 자수성가하여 빽 없이도 대기업의 사장까지 이룩하셨던 분 아니신가.
다만 머리가 좀 많이 나쁘고, 생각이 없고, 바보일 뿐...
만 아니라 뭐 쓰다보면 욕까지 나올테니까... 아무튼.


그러고보니, 내가 살고 있는 이 일본땅의 아소 타로 총리..도 만만치 않다
이 놈은 정말 tv에 나오면 욕부터 나온다 일단 생긴게 마음에 안 들어.
가뜩이나 파견법에 대해 말 많은 요즘, 연말에는 파견정보회사인 '할로워크'를 방문하여,
취업 상담 온 취업준비생에게(이 사람은 왠 봉변이래...-..- 상담 왔다가..)
'자기가 뭘 할 지 먼저 정하고 와야지~ 목적 의식이 없으면 안 되지~'하는 장면이 뉴스에 나왔다
http://news.ameba.jp/domestic/2008/12/29053.html

야 이놈아, 이 세상에 자기가 뭘 하고 싶은 지 확실히 있는 사람이 많을 것 같냐, 없는 사람이 많을 것 같냐.
이 세상이 하고 싶은 게 있다고 다 할 수 있는 곳이더냐. 이런 불경기에.
 
많은 이들이 실직하고, 취직하지 못 하고, 아르바이트로 생활 연명해가고,
그나마 파견사원으로 3개월 3개월 다음에 계약 연장이 될 지 안 될지도 모르는 불안감에 힘들게 사는데,
연말부터 쏟아져 나오는 대기업들의 인원감축, 종일 나오는 파견법 규제 논란 뉴스...

발언도 조금 빈정 상하는 데 저 얼굴에서 나오는 빈정섞인 표정-특히 삐쭉이입-이
불쾌함에 한 몫 더 한다

이새끼야 목적의식도 모르겠고, 도대체 뭘 할 지 모르겠고, 하지만 돈은 벌어야 겠고... 하니까
하로워크에 가지 넌 도대체 뭐 하러 할로워크 왜 온거냐. 이 나라 사정은 알기나 아니?
넌 그렇게나 목적의식 있으셔서 그래서 부모가 하던 시멘트 회사에 들어가냐.
가업을 잇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니가 목적의식이 있어서 이은 거니?
니가 하고 싶은 건 총리냐, 회사 사장이냐. 너야말로 목적의식이 뭐냐..

솔직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저 상황에서 나올 말은 아니지 않은가.
아니, 한 나라의 책임자가 할 말이 아니지. 현실을 몰라 하는 말이지 않은가.

하지만,
하고 싶은 게 없었던, 뭘 해야 하는지 모르는 젊은이들 중 한 명이었던 내게...
저 발언은 꽤나 불쾌하다


이 놈이든 저 놈이든... 한 숨만 나오는 놈들 뿐이구나...

아... 언능 자야지.
이따가 일어나서 알바 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