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첫수업날이다
참 싱숭생숭하다
이에 관한 이야기는 내일 한꺼번에 적기로 하고...
오늘 얼떨결에 고백 받았다
매우 의외의 상대에게.
안타깝게도 좋은 인연으로 발전하진 못 했고,
내 쪽에서 거절했다
그 상대는 이 블로그에, 이전 홈페이지에서도
수 백 번은 등장했을
'하루쨩'이다
아.. 여자마음도 모르겠다지만,
이 놈만 그런 건지 나도 남자들을 모르겠다
오늘 만난 것도, 분명 종일 이야기 나눈 게...
자기가 마음에 들어서 고백할 타이밍을 노리고 있던 여자가 시노야마상이랑 사귀기 시작했다,
자기 마음에 드는 애가 있는데 동생 친구다 근데 키가 자기보다 크고, 동생이 걔 싫어한다....
란 상담(?)이었는데=_=
금연석에 앉았길래 묻자 목이 아파서~라고 했으면서 알고보니 나 신경써서 담배 안 피우고 있었다함;;
집에 같이 가는데 갑자기 혼자 자폭하길래 너 왜 그래~ 하다가 애가 자꾸 말 안할라길래
야 말 해봐~ 했더니 울 집 근처 으슥한 데로 데려가더니 눈 감으란다=_=
이야기를 왜 눈 감고 하냐(나중에 물어보니 껴안으려고 했다고;;;;)
어떻게든 좋아한다 이야기 해야겠다고 몇 번을 혼자 폭주하고
딱 한번만 안아봐도 되냐고 묻기에 응 그래라~ 하니까 왕 꽉 껴안고.. 뭐야 얘.....-_-
이러고 풀밭에 둘이 쭈그리고 앉아서 1시간동안 이야기했다
젠장 짧은 바지 입고 나가서 다리 다 뜯긴 것 같다 가려워...
처음 이런 감정이 생긴 게 전에 사무실에서 내가 우는 거 봤을 때란다(아 제발 잊어...)
그러다 지난 번에 하도 이것 저것 캐묻더만....
아 자기가 류상에게 남자로 인정받을 수 있을 때 고백 하려고 했단다
까놓고 얘기해서 오늘 종일 저런 이야기 하다가 뜬금 니가 좋아 하면 누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뭐 일시적인거라 생각하지만...
정말 자기는 안 되냐고 한 20번은 물었고, 응 넌 안 돼 라고 한 20번은 대답했다
끝까지 최근 관심 가기 시작한 '비타민'씨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휴 어렵다 근데 온 몸이 가렵다
근데 나 일본 '와서' 생긴 친구라곤 딸랑 얘 하난데...
참.... 난 상관 없는데 얘가 문제다
난 아무리 우리가 수도 없이 욕하고 싸워도- 상당히 가까운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혼자 아까 한 시간동안 수십번을 자폭하더라...
난 참 아무렇지도 않은데... 늘 이래서 문제이려나...
배고프다 밥 먹고 자야지...
내일 첫수업 지각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