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가 어찌 흐러가는 지 모르겠고
밥은 제대로 쳐먹고 있는 지 조차도 감이 안 잡히고
그러고보니 난 무얼 먹었지? 라고 생각하면 모르겠고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한참을 생각해야하고
일단 이따 알바가 있으니까 일단 자자
일단 내일 무엇이 있으니까 일단 몇 시까지 자자-의 무한반복.
꼬신다고 넘어간 것 같은 내가 싫고
근데 다시 만나면 정말 다시 그럴까도 궁금하고
근데 일 하다가 문득 문득 생각나고.
그리고 정말 그 연락이 왔으면 하고.
잘 될 수 있으면 잘 해보고 싶기도 하긴 한데.
아 여자는 정말 청각에 약해.
모테모테 남자들은 다 한결같이 말을 잘 한다.
거 참 신기해.
그런 와중에도 뭐 연이 아니라면 아닌거고-란 생각도.
무서운 건 이건 감정보다는 욕구라는 거.
이 모든 건 다 나비님의 이상한(?) 조언 때문이야 이런....-_-
이렇게 내가 듣는 거 다 기억하고 바로 바로 실천하며 살았다면,
나는 다른 인생을 살고 있었을테다.
결론은 난 내가 제일 신기해.
인간적으로 너무 단순해.
하라는 대로 하고, 시키는 대로 하고 아주...
단순의 정도라는 게 없다
난 왜 이렇게 말을 잘 듣는 거야... 아이고 미친 것.
오늘 심야알바 하면서 감기 걸린 것 같다
냉방병인가. 하긴 에어콘 빵빵한 10시간 내내..... 요즘 감기기운도 있긴 있었는데.
알바 좀 늦게 가려고 대신할 사람 있나 스케쥴 보러 가보니 없드라
몸이 부서지겄다...
종아리는 삼일째 쥐나기 직전처럼 아프다
내일 본방이기 때문에 힘 내야되.
자자!!!
아니다, 다른 인생이어봤자 어차피 중간에 보나마나 그만두고 지금과 같이 살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