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살이 갑자기 불어,
도대체 언제 살 찐 거지? 라고 생각해보니,
작년 연말에 만날 쳐마시러 다녔을 때 찐 거다...
후우-
내년에 담임이 될 와키타 선생님과는 그다지 원만하지 않은 듯 하다
원래 이쁨 받지도 않았고,
레코딩 코스 신청했던 사람들 전원에게 보내진 매일은,
나 이외에 다들 받은 듯 했고,
1년간 쭈욱 PA쪽으로 어필해오던 나라,
레코딩코스로의 급커브는 선생님으로선 정말 ふざけるな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일이고.
츠캇치는 선생님은 내가 레코딩을 선택한 것을,
PA가 안 되니까라는 이유의 차선책으로 선택한 거라서 그런 게 아닐까-
라고 했다
납득이 가다가도, 그럼 안 되? 라는 생각도 든다
설명회 날에도 안 가, 혼나,
보내라는 메일은 1주일도 더 지나서 보내,
27일날 클래스 발표회는 오지도 않아.
미움 받는 게 당연한 거 같다
좀 더 시간을 달라고 하고 싶지만,
이미 고민하기 시작한 지 5개월, 반년이 다 되어가고,
츠캇치는 그럴 시간 있으면 이력서 내용이나 생각하라고 했다
사실 난, 이제 무얼 하고 싶은 것인지 잘 모르겠다
정말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다
지난 1년간... 어려워.
어려워.
난 내가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니란 걸 안다
그렇다고 그렇게까지 나쁘단 생각도 안 드는데 내 착각일 수도 있고.
내 스스로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다, 함께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 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어울릴 생각이 없으니,
덤덤하기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고, 사실 상관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람을 필요성에 의해 사귀는 게 싫고, 거기다 그 필요성 조차도 없는 사람들과
굳이 애써 어울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대신.. 역시 난 한국사람들이랑은 안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한국 사람들이랑 잘 된 적은 없다
나랑 잘 맞는 한국인들은,
나와 같은, 한국인들과 맞지 않는 사람들 뿐.
난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에겐
정도 없고, 차갑고, 말도 재수 없게 하는,
그런 이상한 사람일 뿐이다
내일은 알바 끝나면 신오오쿠보 가서 먹을 것 좀 사와야지
낼 모레 만넨이랑 와카맛쨩이 울 집에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