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고 싶은 회사 중 하나였든 믹서즈 라보는
残念ながら、今回は不採用ということで・・
라는, 우에노상으로부터의 메일이 아닌 전화로 불채용 통지를 받았다

눈치 채고는 있었지만.
부재중 전화가 들어와 있어 월요일엔 붙은 줄 알고 좋아라 해서 전화 했으나 그 쪽이 받지 않았고,
그 이후로 연락이 없는 거 보고 아... 떨어졌을지도- 란 생각을 했다
붙었다면 바로 연락을 줬겠지.
그리고 그 다음날인 어제, 선생님께
"라보에서 연락이 왔었지만, 전화를 못 받았다, 붙을 경우 전화로, 떨어졌을 경우 메일이라고 했는데
전화가 왔었다"라고 하니 선생님은
내 얼굴을 쳐다보지도 않고 "다시 한 번 연락 해봐"라고 하셨다
거기서 떨어졌다는 걸 확신했다
선생님께 당연히 연락이 갔고, 선생님은 차마 나를 볼 수 없었던 거였다

그리고 신쥬쿠로 돌아와, 같이 라보 면접을 보았던 타무라상이,
떨어졌다는 전화가 왔다- 라길래 아- 그럼 나도 떨어진 거구나. 했고,
어제 밤 연락이 다시 와 위와 같은 말을 전해들었다

우에노상 마음에 안 들고 있었던 건 느끼고 있었고,
옆에 계신 매니져분이 마음에 든다고 어필해주지 않는 이상은 붙는 일 없을 거란 생각은 했다
놓친 게 있다면, 공학원 남자애는 3명의 면접관 중
1명이랑만 아는 사이이고 2명은 아는 사이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아는 사이인 1명인 우에노상이 "넌 아니까 별로 물어볼 것도 없고 물어볼 필요 없어"란 말을 했었다
결과적으로, 나머지 2명의 의견은 반영율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이다
우에노상도 면접 볼 때, 우리 학교의 애들은 사장이 보라고 해서 보는, 귀찮아 해 하는 같은 느낌을 받았다
결과가 떨어졌으니까 할 수 있는 말이지만.(붙었다면 선배니까 이런 말 절대 못 하지)
면접 날 업계특별강의로 오신 분은 라르크의 honey, 화장, 침식~control~과 앨범 awake를 믹싱하신
하라상이 오셨었는데, 이 분은 믹사즈라보 출신으로, 2~3년 전에 퇴사하신 분이었다
타무라가 오늘 우에노라는 분이랑 면접을 본다- 라니까
고개를 한 번 푹 숙이며 웃더니 묘한 표정으로 "하하 열심히 해라-"
서로 사이가 안 좋다는 거 단방에 알 수 있었다;;
나한테도 그렇고 타무라한테도 그렇고, 좀 대하는 게 심했다
스승한텐 어땠을 진 모르겠지만.

무엇보다도 기본 중의 기본지식에 대한 질문에 대답 못한 내가
가장...문제다


그냥-
가고 싶은 회사였는데, 절대 갈 수 없는 회사가 되어버린 게
조금 슬프다


뽑히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이 업계는 기본 '인간관계' 중요시라니까,
그냥 '면접관'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어야 하는 걸까.
그럼 '면접관'에 따라서 뽑히고 안 뽑히고가 갈라질텐데,
그 면접관은 사람을 제대로 보는 눈이 있는 것일까,
이 회사가 원하고자 하는 인재를 골라서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인 걸까.
결국엔 '말 잘 하는 사람', 자기를 잘 파는 사람순으로 취직이 결정나겠지.
말 잘 하지도 못 하고, 자기를 파는 건 더더욱 못 하는 나는,
결국 일본에서 취직이 안 되어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이 생길지도 몰라
돌아간다면- 난 뭘 하면 되니.
그렇다고 날 잡아줄 남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는 안 되는 걸까.
어제 진의 말처럼, 좀 더 사람이 약아빠져야 살아남는 것일까.
약아 빠진 애들이 그토록 말 하는 '인간관계가 좋다'의 주인공들일까.
며칠 전에도 썼지만, 사나다가 인간관계 어쩌구 할 때 난 기가 막혀 웃음만 나왔다니까.
걘 말을 무지 잘 하지. 말만 잘 하지.


다들 인간관계 인간관계 하는데, 도대체 그건 뭘까.
일 하는 사람들은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하는 걸까.
그렇지 못 하니까 인간관계 인간관계 하는 거겠지.


해야할 일은 많고, 공부할 것도 많은데
또 이력서 써야 한다 내일까지.

어제 영은이에게선 우울해지는 전화가 왔다
이번 주는 참 힘들구나-
이틀 연속으로 치통때문에 고생이다 진통제 먹고 견디고 있는데
이 치통이 언제까지 갈 지는 잘 모르겠다


오늘 꿈에, 장학금이 취소되는 꿈을 꾸었다
납득이 안 되었다, 작년에 받았던 장학금인데 왜 뭐가 달라졌다고
작년엔 자격이 되고 올해는 자격이 안 되는 거냐, 라고 난 꿈에서 따지기만 했다

그냥 울고 싶어지는 요즘이다
6월달은 꽤나 하드하구나...
곧 마의 7월이 찾아온다
첫번째 7월은 일본에 왔고,
두번째 7월은 죽고 싶었고,
세번째 7월은.. 그냥 웃음만 나온다 어이없던 한 달이었다


Posted by mos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