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죄가 있다면,
그것은 열심히 산 죄 밖에 없다
만약 이게 벌이라면,
대학교 2년 농땡이 까고 대충 산 것에 대한 벌이라면,
이 벌 좀 나중에 받으면 안 될까요... 라고 부탁하고 싶다
공부를 하지 못 했다
학비는 커녕 생활비 대는 것도 힘들었다
다른 유학생들처럼 집에서 돈을 보내주거나,
다른 일본애들처럼 부모님이랑 같이 살거나 혹은 돈을 보내주시거나.
그 어느 쪽도 해당되지 않았고,
난 입학하기 전부터 알바를 3개씩 했고,
내 스케쥴은 언제나 꽉 차 있었다
1년 동안 하루 종일 쉬는 날은 거의 없었고,
매일 매일 지쳐있었고,
그래도 학교 생활 열심히 하겠다고, 출석률 챙기고, 학교 이벤트 나가고,
유학생이라고 유학생들끼리만 노는 것도 싫어서, 일본애들이랑도 가능한 어울리려고 노력했고.
집에 오면 뻗어 있고, 노트 정리는 거의 불가능.
방 청소도 안 되어있고, 행여 조금이라도 쉴 시간이 난다면, 걍 쉬어버리고.
쉬는 시간이 너무 적기 때문에 쉬기에 바빠 무언가 할 수가 없다
난 3년간 이렇게 살아온 걸.
성적 챙기겠다고 많이는 못 쉬니까 시험 기간 1주일 전부터 좀 쉬면서
급하게 책 보고, 그렇게 결과내는 것만 중시해 유지해 온 성적들.
그러나 동족방뇨였던 거지.
성적은 유지 되었어도, 지금 내 머릿 속에 지식이라곤 코딱지만큼도 들어있지 않아.
결과, 난 불채용통지만 받고 있어.
오늘 선생님이 날 보더니,
"류, 니 머리가 좀 더 좋았으면 좋았을텐데-"
"니가 내 딸이었으면 발로 차버렸을텐데-"
라보와 선생님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 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내가 기초 지식에 대해 대답하지 못 했던 이야기가 들어갔을 테다
오늘 실습 시간 종일 살살살 건드리시는데,
몇 번이고 눈물이 나와 큰일이었다
풀 죽어있으니까 쉬는 시간에
"다들 20년 후의 자기 모습을 상상해봐-"라시는데,
거기에 나는 "음.. 일단 살아있으면 좋겠네요まーまず、生きていればいいですよね。"라고 대답했다
처음으로-
한국으로 돌아갈까- 란 생각을 했다
그리고 오늘은, 앞으로 뭘 해도 안 될 거란 생각이 먼저 들기 시작했다
레코딩 업계는 워낙 적고, 외국인인 내가 들어갈 수 있는 스튜디오의 수는 더더욱 적으니,
1년에 20개사에 넣는다고 보면, 그냥 그걸로 끝인 거다
취업활동비자 받아 내년 1년 더 늘린다 쳐도, 내가 이력서 낼 곳은 없는 거다
돈 벌겠다고 일본에 남아 요리 나르는 것 보단, 걍 한국 돌아가서 1년이라도 아끼는 게 낫다
난 대졸이 아니라서 음악, 음향쪽 아니면 비자도 안 나온다
온쿄하우스...
유명하고, 큰 회사이지만,
난 그저께, 어젯 밤 이틀 연속으로 불채용통지를 받았고,
내일까지 이력서 써내야 하는 게 너무 심적으로 힘들다
떨어진 게 힘든 게 아니고, 쌓여있던 것들이 줄줄줄 터져 나온다
작년에 신쥬쿠역 서쪽광장에서 아이들에게 둘러 쌓여 엉엉엉 울었던 것 처럼.
쉬어서도 안 되고, 주저 앉아서도 안 되.
근데 너무 지쳤다
오늘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하루 종일 눈물이 나온다
오늘 처음으로 학교 땡땡이 치려고 생각했다,
근데 오늘 땡땡이 치면 라보 떨어진 거에 상처 받은 거 너무 심하게 보이니까,
그래서 걍 갔다
남들은 가기 싫으면 안 간다는 학교, 난 그것 조차도 안 되니...
난 내 스케쥴러 보면,
내가 불쌍해.
그것은 열심히 산 죄 밖에 없다
만약 이게 벌이라면,
대학교 2년 농땡이 까고 대충 산 것에 대한 벌이라면,
이 벌 좀 나중에 받으면 안 될까요... 라고 부탁하고 싶다
공부를 하지 못 했다
학비는 커녕 생활비 대는 것도 힘들었다
다른 유학생들처럼 집에서 돈을 보내주거나,
다른 일본애들처럼 부모님이랑 같이 살거나 혹은 돈을 보내주시거나.
그 어느 쪽도 해당되지 않았고,
난 입학하기 전부터 알바를 3개씩 했고,
내 스케쥴은 언제나 꽉 차 있었다
1년 동안 하루 종일 쉬는 날은 거의 없었고,
매일 매일 지쳐있었고,
그래도 학교 생활 열심히 하겠다고, 출석률 챙기고, 학교 이벤트 나가고,
유학생이라고 유학생들끼리만 노는 것도 싫어서, 일본애들이랑도 가능한 어울리려고 노력했고.
집에 오면 뻗어 있고, 노트 정리는 거의 불가능.
방 청소도 안 되어있고, 행여 조금이라도 쉴 시간이 난다면, 걍 쉬어버리고.
쉬는 시간이 너무 적기 때문에 쉬기에 바빠 무언가 할 수가 없다
난 3년간 이렇게 살아온 걸.
성적 챙기겠다고 많이는 못 쉬니까 시험 기간 1주일 전부터 좀 쉬면서
급하게 책 보고, 그렇게 결과내는 것만 중시해 유지해 온 성적들.
그러나 동족방뇨였던 거지.
성적은 유지 되었어도, 지금 내 머릿 속에 지식이라곤 코딱지만큼도 들어있지 않아.
결과, 난 불채용통지만 받고 있어.
오늘 선생님이 날 보더니,
"류, 니 머리가 좀 더 좋았으면 좋았을텐데-"
"니가 내 딸이었으면 발로 차버렸을텐데-"
라보와 선생님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 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내가 기초 지식에 대해 대답하지 못 했던 이야기가 들어갔을 테다
오늘 실습 시간 종일 살살살 건드리시는데,
몇 번이고 눈물이 나와 큰일이었다
풀 죽어있으니까 쉬는 시간에
"다들 20년 후의 자기 모습을 상상해봐-"라시는데,
거기에 나는 "음.. 일단 살아있으면 좋겠네요まーまず、生きていればいいですよね。"라고 대답했다
처음으로-
한국으로 돌아갈까- 란 생각을 했다
그리고 오늘은, 앞으로 뭘 해도 안 될 거란 생각이 먼저 들기 시작했다
레코딩 업계는 워낙 적고, 외국인인 내가 들어갈 수 있는 스튜디오의 수는 더더욱 적으니,
1년에 20개사에 넣는다고 보면, 그냥 그걸로 끝인 거다
취업활동비자 받아 내년 1년 더 늘린다 쳐도, 내가 이력서 낼 곳은 없는 거다
돈 벌겠다고 일본에 남아 요리 나르는 것 보단, 걍 한국 돌아가서 1년이라도 아끼는 게 낫다
난 대졸이 아니라서 음악, 음향쪽 아니면 비자도 안 나온다
온쿄하우스...
유명하고, 큰 회사이지만,
난 그저께, 어젯 밤 이틀 연속으로 불채용통지를 받았고,
내일까지 이력서 써내야 하는 게 너무 심적으로 힘들다
떨어진 게 힘든 게 아니고, 쌓여있던 것들이 줄줄줄 터져 나온다
작년에 신쥬쿠역 서쪽광장에서 아이들에게 둘러 쌓여 엉엉엉 울었던 것 처럼.
쉬어서도 안 되고, 주저 앉아서도 안 되.
근데 너무 지쳤다
오늘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하루 종일 눈물이 나온다
오늘 처음으로 학교 땡땡이 치려고 생각했다,
근데 오늘 땡땡이 치면 라보 떨어진 거에 상처 받은 거 너무 심하게 보이니까,
그래서 걍 갔다
남들은 가기 싫으면 안 간다는 학교, 난 그것 조차도 안 되니...
난 내 스케쥴러 보면,
내가 불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