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나미에 갔었다.

라면 먹고 돌아오는 길에 호리에가 보여서
밀크티 사서 들어갔다

역시-
반겨해주진 않드라 하하;;
그럴 줄 알았지만.

아- 나 메일 답장 안 썼는데..

안 쓸 거란 거 알았다 너 나 싫어하잖아.
그만 둔다고 하고 나서 한참 지나선 정 떨어졌는지 열심히 쌩 깠으면서ㅋ
메일 보낸 건 니가 아직도 나한테 썡 까고 있나 아닌가 확인차 보낸 거고.
확인 했으니까 된 거고.


암튼, 안에 텐쵸 있다길래 인사한다고 들어갔다

내가 없는 2개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시카와는 레벨 5가 되어있었고(그래도 카운터는 잘 한다고 하드라)
시노야마는 다시 시프트리더가 되어있었고
칸상은 이번달로 그만 둔단다
칸상이랑 타카츠랑 사귀었다가 1개월 만에 깨진 이야기는 역시 충격!



음-
걍...

아무리 내가 3년 반있었다고 해도,
내 자리 사라지는 건 정말 순식간이드라 아마 나 스스로 이름 떼던 그 순간부터
이미 나란 사람은 그 곳에 없는 거였다


솔직히 미나미가 안 그립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그렇지도 않았다
나가면서 본 주방은 모든 게 그대로인데 왜 난 왠지 모를 위화감을 느끼는 건지.
나오면서 느꼈다, 여긴 더 이상 내가 있던 곳도 아니며 여기에 있어선 안 된다고,
그리고 온 걸 후회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이적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느끼는 거지만- 후회같은 건 전혀 없고,
하길 잘 했고, 했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돌아오는 길엔 우노 텐쵸에게 반쪽짜리 고백을 했다
사실은 사원 탄게가 싫었다고ㅋ
전부터 가게에 쌓인 것도 있었지만 탄게가 가장 다메였다고ㅋ

점장의 방식에 불만이 있었던 건 말 하지 못 했고.



아마 다시는 가는 일 없을 것이다
응원도 가는 일도 없을테고.
내일은 아마 츠치다 텐쵸에게 오늘 다녀온 이야기를 할테고,
역시 이러이러하니까 가고 싶지 않다- 라고 부탁할 거다.
일단 사람 없는 우리 가게에서 누굴 이케부쿠로까지 내보낸다는 건 무리지만.

일단 만날 반카라 간다는 핑계로 지나쳤는데,
이제 반카라도 안 갈 꺼고(며칠 전에 갔던 홍고에 있는 수상한 라면집이 더 맛있다;)
그 근처 가게 되더라도 가게 앞을 지나는 일 없을 거고,
지나치더라도 안에 누가 시프트 들어가 있나 볼 일도 없을 거다


내일 시프트 표에 타카츠, 아라이, 시모쨩, 하루카제 써있길래
다들 열심히 해! 라고 써놓긴 했지만,
잘 모르겠다 아라이도 결국 그만둔다고 보낸 메일 씹었고-_-
탄게와 아이들이니까.
난 안티 탄게고 ㅋ

Posted by mos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