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통해 접한 지인의 소식은....
스물 아폽, 이십대의 끝자락, 삶과 죽음, 인생에 고민이 많았던 이 일년의 마지막에.....
다시 한 번 내 스스로에게 물어온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깨닫고 인정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다
사실 아빠의 삶도 길어야 20년 전후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받아들여야만 했고,
할머니의 삶은 당장 내일 눈을 뜨지 못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고,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지신 외할머니...

어쩌면 나는 나의 할머니의 장수로
사람은 모두 그만큼 오래 사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생명이 있는 모든 생물들은, 반드시... '죽음'이라는 형태를 맞이하게 된다

나도 죽을 것이고, 나의 가족, 나의 친구들.. 모두 죽을 것이다
세상 그 어떤 것이 거짓이라 할지라도,
이것만큼은 절대진리의 사실이다 

끝은 정해져있고, 그 과정을 채워가는 것이 인생이고 삶이리라.
하지만 그 끝은 예고 없이 찾아오기도 한다 


나는 더 이상
욕심 내어 원하는 것들을 모두 손에 쥐고 사는 삶은...
힘들 것 같다

최소한만 갖고 살아야지. 


그리고... 불현듯 예고 없이 찾아올 나의 모든 사람들의 죽음에
최소한으로만 슬퍼하고, 최소한으로만 마음 아파하며 살아야지.
사는 것은... 영원한 헤어짐을 배우고, 그 그리움에 익숙해져가는 과정일테다


졸렸는데 강제 기상 중. 슬슬 뇌에 한계가 온다.
Posted by mos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