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오마르 이새끼는 집에 가서 나 일 못 한다고 꼰질렀단다
그래 못 한다 이놈아 니가 보태준 거 있냐
너보단 낫다 이놈아 넌 홀도 안 돼, 주방도 안 돼, 일본어도 안 돼.
맘에 안 들면 짜르라고~~~
니가 만날 그렇게 등에 업고 나대는 칸다 점장님 믿고 설치는 것도 좀 적당히 해라
여기서 치이고 저기서 치이고 또 치이고...
알바하는 곳 세 군데에서 치이기만 한다
일요일날 휴일로 해두길 잘 했다
이 날 만큼은 사람과 생기는 트러블이 제로이길 바라는 날이다
더 이상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 받기 싫어
봇쨩, 무라세상, 마에다상의 송별회는 23일 월요일로 결정났다
분명히 원래 예정이었던 20일이 아닌 다른 날로 변경되면 연락 달라고 했는데도
연락 없더니, 오늘 히라시마상에게 들었다
참석하면 마츠야와 심야의 세븐일레븐까지 쉬어야 한다
손해액이 약 1만 5천엔+참가비
하지만 저 세 사람의 송별회 꼭 가고 싶고.. 근데 다른 사람들 생각하면 가기 싫고...
저 만큼의 손해를 보아도 즐거울 것 같진 않다 최근의 나를 대하는 사람들을 보면...
하루쨩도 어지간히 가시가 돋아 있다 아 몰라 맘대로 해
봇쨩은 취직 했단다 이이다바시의 도코모샵에.
직원인지 파트인지는 모르겠지만. 엊그제 왔었단다
싹 다 그만두고 새로 시작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모든 사람들 눈에 내가 지쳐 보이나보다
마츠야에선 이미 모두에게 듣고 있는 말이고,
세븐일레븐에서도 지은언니가 일하는 근처 지점에서도 동시에 일 하는 일본애가
힘들어 보인다고 했단다
심야일을 하루로 줄이겠다는 말에 점장님은 이유도 묻지 않고 알겠다고 했다
학교에서도 만날 얼굴이 죽어있다, 맛이 갔다 등등....
이렇게 지쳐서 회복도 안 되는 내게...
오늘부터 새로운 24살의 1년이 시작된다.
이 나라에 왔던 게 22살이고,
23살의 시작은 다행히 가족들과 친구들과 보낼 수 있었지만,
24살의 시작은 철저히 혼자서. 만나자는 거 다 뿌리치고 혼자만.
인생 23년째의 1년. 참 별 일 다 많았지만, 어떻게든 살아오긴 살아왔구나..
24세는... 내 자신이 정신적으로 마음적으로 신체적으로...
좀 더 편하게, 안정되게 살았으면 좋겠다